‘선암사 중창건도기’ 등 2월 28일까지 전시

국립순천대 박물관

‘불교 문화재 순천 나들이’전 포스터.
‘불교 문화재 순천 나들이’전 포스터.

 

순천, 광양, 영암 등 전남 지역 사찰이 소장한 불교 문화재 200여 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국립순천대(총장 고영진) 박물관이 개최한 ‘불교 문화재 순천 나들이’전이 그것. 이번 전시에서는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순천 선암사의 ‘목조 인왕상’과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주는 ‘금동은입사향로’, 선암사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선암사 중창건도기’, 금룡사의 ‘묘법연화경’, 영암 천황사의 목탑을 장식했던 불꽃무늬 장식품과 연화문 수막새 등을 볼 수 있다.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 머문 광양 옥룡사의 중국제 해무리굽 청자와 연화문 막새류도 전시된다.

대표 유물인 국가지정 보물 《수능엄경》은 1461년(세조7)에 교서관에서 간행한 10권 10책 가운데 권1에 해당하는 금속활자본으로, 간경도감 최초의 대역 불경 언해서이다. 금룡사 소장본을 대본으로 하여 1462년(세조8)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판본이 이후 《수능엄경》의 정본이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문헌이다. 특히, 금속활자본인 《수능엄경》은 서지학적으로 귀중하며, 한글 창제 무렵의 국어 특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1월 17일부터 시작된 전시는 2월 28일까지 박물관 2층 상설전시실에서 진행되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최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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