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 양주 청련사가 11월 22일 장흥주민센터에서 김장김치와 연탄 등 나눔행사를 실시했다. 충북교구종무원도 11월 19일 청주시 청원구 내덕1동, 내덕2동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10가구에 연탄 3천 장, 쌀 10kg 10포대, 휴지 10다발 등 생필품을 전달하는 ‘나눔 봉사’를 실시했다. 사단법인 나누우리는 11월 12일 창원 상곡문화체육센터에서 희망나눔 음악회를 갖고 이 자리에서 지역 각 기관의 추천을 받아 기초수급자, 한부모가정, 지적장애, 코스탈로 증후군, 심장장애 등의 청소년 6명에게 각 1백만 원씩 총 6백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총무원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12월 중 김장김치 등 생필품 등을 종로구청과 일산과 양주시청 등에 전달해 경제적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를 도울 예정이다. 현재 이를 위해 총무원은 관계기관과 일정을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경제적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는 여느 해보다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빚어진 전쟁의 여파로 위축된 세계경제가 쉬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제한파는 무엇보다 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한다. 이러한 때 종교계를 비롯한 사회 각 관련단체의 불우한 이웃에 대한 보살핌이 어느 때보다 긴요하게 요구되고 있다. 태고종단의 각 사암 및 주요단체들이 앞장 서 이들을 보듬는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고통 받는 이웃을 찾는 발걸음이 줄을 잇길 기대한다.
 

‘녹색사찰운동’에 참여해야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이하 종단협)가 최근에 ‘마음청정 지구청정’을 주제로 워크샵을 개최했다. 종단협 소속 20여 종단에서 40여 명의 불교기후환경위원회 상임위원과 위원이 참여한 이 행사는 지구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 마련을 논의한,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번 위크샵에서 ‘전환의 시대, 환경위기와 불교의 세계관’이라는 주제의 강의가 특히 스님들의 주목을 받았다. 강의의 결론은 녹색불교 녹색사찰운동으로 귀결됐다. ‘녹색’은 탐욕과 성장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의 ‘청색’과, 이를 비판하며 등장한 사회주의의 ‘적색’을 모두 배제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녹색불교는 탐욕을 충족하는 돈 중심의 불교가 아니라 청빈한 삶 속에 마음을 밝히는 수행을 중심으로 하는 불교다. 녹색불교를 추구하는 방편의 하나가 녹색사찰운동이다.

2018년부터 시작한 녹색사찰운동은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비닐 사용 최대한 줄이기’, ‘빈그릇운동 실천하기’를 집중실천 방안으로 제시했다. 권고실천방안으로는 ‘1년에 2번씩 환경법회와 캠페인 실시’, ‘기후환경위기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가 있다. 이는 환경위기시대에 불교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대중적인 실천운동에 다름 아니다.

현재 녹색사찰운동에 우리종단 청정사를 비롯해 이웃종단 40개의 사찰과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운동의 실천에는 번거롭고 불편한 일이 따른다. 하지만 ‘거룩한 불편’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을 지녀야 실천을 지속할 수 있다. 신도들은 법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고 나면 자부심과 함께 스님과 다니는 사찰에 대한 신뢰와 만족도가 높아지게 마련이다. 우리사찰의 참여가 환경문제 해결과 기후위기극복의 첫걸음임을 인식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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