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불자회 회장에 이진복 정무수석이 선출돼 지난 9월 2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취임법회에는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을 비롯해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각종단 대표 스님들이 대거 참석해 이진복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신임 이진복 대통령실불자회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시대적 사명과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국정 비전으로 설정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국정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대한민국이 현재 처한 경제위기 안보위기 등의 대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익과 국민을 위한 국정운영이 마치 부처님의 말씀처럼 노력을 통한 공덕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복 회장은 이어 “대불회 회장으로서 윤석열 정부와 불교계가 함께 공덕의 과정에 이를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불교계의 현안에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진복 대통령실불자회 회장의 이같은 말을 적극 반기는 바다. 세상의 모든 일은 거저 이루어지지 않는다. 부처님 말씀대로 공덕을 쌓아야 그 대가가 주어지는 법이다. 대한민국이 건강한 미래를 열기 위해선 하나하나 공덕을 쌓아나가야 한다. 정치 지도자들의 헌신과 열정과 봉사가 공덕이 될 때 국민의 안녕과 행복을 기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불교계 현안에도 대통령실불자회 회장으로서 누구보다 귀 기울이겠다는 말도 꼭 지켜주기 바란다. 위기를 넘기는 지혜는 부처님 말씀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중도를 지켜 국민을 위하는 일이 대통령실불자회의 역할일 것이다.


국제불교박람회는 K-불교문화의 진원지이다

전통문화축제인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살아있는 전통문화의 꽃’을 슬로건으로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와 공식 홈페이지에서 열린다. 200개 업체가 300개 부스를 차려 주거, 차·다기, 사찰음식, 예술·문화상품, 수행·사회활동, 문화서비스 등 6개 장르의 불교·전통문화 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사찰이 참여하는 ‘108사찰콘텐츠&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이 준비돼 있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불교문화 콘텐츠 플랫폼이다. 전국의 사찰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를 활용한 각종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상품화와 관광자원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른바 K-불교문화의 진원지인 셈이다.

지난 해 국립박물관 문화재단에서 판매하던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 미니어처가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모았었다. 이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상품은 세계적 인기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멤버 RM(김남준)이 국립중앙 박물관 ‘사유의 방’을 관람한 후 구매한 상품으로 알려지면서 7차 예약 판매가 이어질 정도로 품절 대란을 겪었다. 지난해 불교박람회에서 송광사 주지 자공 스님이 선보인 ‘빨간목탁’ 역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현장에서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돼 추가 제작에 들어가야 할 정도로 대히트를 쳤다. 이렇듯 우리나라 전통불교문화 콘텐츠는 현대에 맞게 창작되고 변화하면서 대중들에게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서고 있다.

국제불교박람회는 불교문화 상품의 시장경쟁력이 높아지는 추세에 발맞춰 새롭고 신선한 불교문화 한류바람을 일으키는 마당이다. 보다 많은 사람이 동참해 K-불교문화의 진수를 만끽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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