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인천 풍류관서
(사)범패와작법무보존회
10일까지 우표 전시회도

지난해 현충재의 한 장면. 작법무가 시연되고 있다.
지난해 현충재의 한 장면. 작법무가 시연되고 있다.

 

(사)범패와작법무보존회(회장 능화 스님, 전 한국불교태고종 인천교구종무원장)와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가 공동 주관한 ‘제20회 독립운동가를 위한 현충재’ 행사가 6월 6일 오후 3시 인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풍류관(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매소홀로 599)에서 봉행됐다.

이날 행사는 인천광역시와 국가보훈처의 후원으로 인천의 역동적이며 비극적인 역사 속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산화하신 선인들의 넋을 기리는 취지로 독립운동가 태허 스님(운암 김성숙)을 기념하는 두 번째 현충재다.

행사에는 예능보유자 능화 스님, 조교 남미애(인화), 이수자 임명희 외 12명, 전수생 모규순 외 11명이 출연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윤혜선(살풀이), 한효설(버꾸춤), 이재경(궁중무용 검기무) 등이 특별초대자로 함께 했다.

행사는 개회, 법사물연주, 옹호게, 명발 바라춤, 유족대표인사, 호적, 도량게·좌립, 회심곡, 금강경찬, 천수바라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현충재 기념 우표전시회는 6월 3일 시작돼 10일까지 인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올해 전시되는 우표에는 웹툰으로 제작될 운암 김성숙 선생과 두쥔훼이 여사의 웹툰 캐릭터가 최초로 우표로 제작돼 함께 선보였다.

태허 스님은 경기도 광릉 봉선사 스님 출신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좌·우 통합에 앞장서며 중경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역임했다. 1945년 해방을 맞아 환국을 준비하면서 임시정부에서 ‘약법 3장’을 통과시켰으며, 그 3장 내용 중에 대립이 아닌 통합을 위해 좌우 모두 포섭하면서도 미·소 강대국과는 평등한 외교관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강대국들과 치열한 협상을 통해 자율성 공간을 우리 스스로가 확보해야 한다고 주창했다. 해방 후, 이승만·박정희 독재정권과 맞서 싸웠고 혁신정당인 신민당 창당의 주역으로 민주화운동 그리고 정권의 탄압을 받으며 살다 1969년 4월 12일 동지들이 비나 피하라고 마련해준 ‘피우정’에서 입적했다.

-최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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