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화가 전준엽 초대전
3월 2일부터 26일까지
운니동 장은선갤러리서

고래사냥 20호 캔버스에 유채. 2022작.
고래사냥 20호 캔버스에 유채. 2022작.

 

70대 원로화가 전준엽 초대전이 ‘이제 희망의 세계로’를 주제로 3월2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소재 장은선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전준엽 화가는 이번 초대전에 우화적인 고래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 화가의 ‘고래사냥’ 시리즈는 밝은 세상을 희구하는 보통사람들의 바람을 형상화한 것으로 옥션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희망도 우주의 별처럼 서로의 연관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작가의 시선에서 우화적 분위기와 함께 다양한 색감과 질감 표현으로 드러낸다. 활짝 웃는 고래가 밤하늘에 별이 가득한 우주를 유영하며 입으로는 온갖 꽃들을 쏟아낸다. 또한 오색찬란한 팔색조가 고래 주위를 날아다니는 동화같은 그림은 더불어 쭉 뻗은 도로를 오토바이를 탄 위풍당당한 남자의 거침없는 질주로 온 우주의 기운을 발산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주제로 삼는 것은 인연이다. 시공을 뛰어넘어 이어온 인연의 결과가 오늘 내가 보고 있는 현실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작가는 이러한 정신을 반영해 세상 바라보는 이치를 고래시리즈로 표현하고 있다. 전 작가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자주 읊조린다. 시인이 바라본 밤하늘의 별을 통해 우리의 삶이 좌우전후, 사방팔방으로 이어지고 있는 연기적 삶이란 것을 관찰한다. 이를 통해 작가가 그려내는 것은 희망이다. 푸른 빛은 우리의 민족성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고유한 미감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한다. 하늘을 나는 고래, 만발한 꽃, 반짝이는 질감의 동화같은 작품은 작가만의 조화로운 조형 언어를 보여준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2022년이 희망으로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꿈꾸고 있다.

전준엽 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개인전 37회, 국립현대미술관, 한국대중문화전 등 국내외 기획전을 350여 회 가졌다. 한국현대미술제 초대작가상과 청작미술상, 마니프 국제 아트페어 특별상, 한국미술작가상, 구상전 금상 등을 수상했다.

-김종만 기자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