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목적은 행복…스스로 보호하고 지켜나가야 해”

총무원장 임인년 신년사

 

유난히 힘들고 지쳤던 2021년이 저물고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도 항상 함께 해주시고 힘이 되어주신 종도 및 불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올해도 고통과 시련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오미크론이라는 신종 변이가 발생해 전 세계를 다시 팬데믹으로 몰아넣고, 그에 따른 세계경제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불확실성 앞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경제는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오미크론에 의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이 다시 강화되는 등 국민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은 더욱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우리나라에 매우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3월 9일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다, 6월 1일에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될 예정입니다. 그야말로 격변의 시기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고난과 고통과 격변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고 존재해나가야 할 생명으로서의 권리와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권리와 의무와 책임은 인간으로서 바로 우리 자신이 스스로 보호하고 지켜나가야 할 명제입니다.

역사는 시간 위에 새겨지는 삶의 자국입니다.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각자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모두가 역사인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도 누가 해주지 않습니다. 나와 너, 우리가 만드는 것입니다. 역대 선조사님들께서 그렇게 살아오셨으며, 지금의 우리에게 지혜의 빛을 비춰주셨습니다. 우리도 뒷사람에게 빛으로 남도록 깨어 정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거운 짐을 지어주어서는 결코 안 될 일입니다.

삶의 목적은 행복입니다. 그러나 그 행복은 그냥 저절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인간적 존엄성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권리와 의무와 책임을 다할 때만이 우리는 그 행복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보왕삼매론은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느니라.”

맞습니다. 위기 속에 기회가 있고, 곤란 속에 희망이 있습니다.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듯, 어려움과 고통을 진흙으로 삼아 우리의 권리와 의무와 책임을 다할 때 희망의 연꽃은 반드시 다시 피어날 것입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용맹과 기상과 웅비의 호랑이해입니다. 우리 모두가 부처님의 지혜광명으로 호랑이처럼 솟아올라 힘차게 걸어 나갈 때 나도 행복하고 너도 행복하고 우리 모두가 행복한 대동세상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새해는 웃음과 기쁨과 행복만 가득한 해가 되길 다시 한 번 빕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66(2022). 1. 1.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합장


“참나 되찾는 소중한 한해 되시길”

중앙종회의장 임인년 신년사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 나19의 여파가 몇 해를 지속하면서 끊임없는 불안과 피로가 만연된 근래 없는 신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밤이 길수록 새벽이 찬란하다는 말처럼 고난과 고통이 심할수록 다가오는 봄볕은 더 더욱 힘차게 만물의 생명을 움트게 할 희망찬 약속이라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속을 품고 임인년 새해에 한국불교태고종 종도를 포함한 모든 불자님들의 가정과 온 누리의 모든 분들에게 부처님의 덕화가 충만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누구에게나 옛것을 마무리하고 새것을 맞이하는 신년벽두는 희망과 행복을 기대하는 즈음입니다. 새로이 시작된 임인년은 우리 태고종단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시작의 의미가 남다른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종단으로는 지난 해 안정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 가일층 빨라질 것이고 국가적으로는 새로운 대통령의 선출이 예정되어 미래를 여는 기대감이 우리 모두의 마음에 가득한 희망의 해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러하듯이 나만의 행복, 나만의 바람만을 집착하고 욕심낸다면 진정한 행복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나가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나와 남을 구별하지 않고 내가 가진 것을 기꺼이 다른 이와 나눌 수 있는 자리이타(自利利他) 의 마음속에서만 세계일화(世界一花)의 화엄의 꽃이 만개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혼란 속에 중소자영업자들을 비롯한 우리 사회 전체가 위축된 상황에서 다른 때 보다 소외되고 지친 이웃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내 주변만을 생각하는 가운데 자칫 낙오될 수도 있는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것이 종교의 근본이요, 마음을 나누어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불자(佛子)의 마 땅한 모습입니다. 땅에서 넘어진 자, 그 땅을 짚고 다시 일어서라는 선조사의 말씀처럼 우리에게 닥친 고난이 크면 클수록 서로를 이해하고 남을 위해 희생할 때 비로소 우리는 갈등 과 대립을 화합과 협력으로 전환시키는 무한한 법열(法悅)을 온 누리에 채울 수 있습니다.

긴 어둠을 뚫고 찬란히 떠오른 신년의 광명처럼 자신이 주인인 바로 그 근본으로 돌아가서 본래 참나의 자리를 되찾는 소중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불기 2566(2022). 1. 1

한국불교태고종 중앙종회의장 법담 합장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 갖자”

호법원장 임인년 신년사

 

지난 2021년 신축년을 돌이켜보면,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우리나라 정치·경제·사회·문화를 뒤흔든 한해였습니다. 그로 인해 국민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지만, 아직도 진정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특히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 참으로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생겨난 것은 멸한다”는 부처님 말씀입니다. 우리 모두가 다 잘 알고 있듯이 참고 기다리고 인내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과 성취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기다리는 마음, 인욕 정진하는 마음을 더 크게 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비유경』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날 사자가 낮잠을 자고 있을 때 생쥐가 사자의 발등을 넘어가다 그만 사자에게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생쥐는 잘못했으니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애원하고 애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번만 용서해주시면 그 은혜를 잊지 않고 갚겠다고”고 말했습니다. 사자는 생쥐의 말이 가소로웠지만, 불쌍한 마음에 생쥐를 살려 주었습니 다. 그런데 얼마 후 사자가 사냥꾼의 그물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생쥐가 멀리서 사자의 울부짖음을 듣고 달려가 보았습니다. 그 사자는 얼마 전 자신을 살려준 바로 그 사자였습니다. 생쥐는 재빨리 달려가 날카로운 이빨로 그물을 물어뜯어 사자를 구해주었습니다.

비록 짧은 이야기지만 이 속에는 많은 내용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존재라도 다 쓸모가 있고, 아무리 힘없는 사람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그 자체로 존중하고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것도 그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화두는 화합과 관심, 그리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이제 임인년 새로운 호랑이의 해를 맞았습니다. 호랑이는 용맹을 상징합니다. 용맹은 도전정신과 함께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냅니다. 올 한해는 이 거대한 우주 속에서 ‘우리 모두가 다 함께’ 라는 마음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해 사랑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길 바랍니다. 우리는 정말 할 수 있습니다. 종도 및 불자 여러분, 모두 함께 파이팅하시길 빕니다.

새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다 함께 새해를 축하합시다.

불기 2566(2022). 1. 1.

한국불교태고종 호법원장 혜일 합장


“사부대중 하나 되어 보살도 실천”

전국시도교구종무원장협의회의장 임인년 신년사

 

불기 2566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세월이 일깨워주는 성쇠(盛衰)와 고락(苦樂)의 섭리는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새해에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국의 산야를 물들였던 만산홍엽도 뿌리로 돌아가 다시금 화려하게 꽃필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년 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우리에게 정치·경제·사회·문화적 고통과 함께 온 인류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탐욕과 무지, 그리고 갈등과 집착이 불러온 인류의 고통이고 세상의 위기입니다. 하지만 인류의 행복과 평화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환경 속이라도 진흙속의 연꽃처럼 반드시 피어납니다. 그 염원을 바탕으로 우리는 호랑이의 해 임인년을 호랑이처럼 용맹하고 지혜로운 몸과 마음으로 우리 앞에 닥친 고난과 고통을 극복해나가야 합니다. 우리 종단도 이제 지난 몇 년간 이룩한 안정된 기반 위에서 종단의 정체성을 더욱 확보하는 가운데 발전과 번영을 꾀해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위로는 태고종의 종지· 종풍을 선양하고, 종단 내적으로는 종단의 정신적 지주이신 지허 종정 예하를 잘 모시고 제27대 수장이신 총무원 장 호명 큰스님 이하 각 집행부 부장 스님, 국장 스님, 총무원 식구들, 종도가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하여 우리 종단이 한국불교 정통·적자종단으로 위상과 전통을 수호해 나가야 합니다.

종교는 중생들의 염원을 잘 헤아려 어두움에서 밝음으로, 고통에서 행복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선도해야 합니다. 종교가 세상의 변화와 인류의 행복을 선도하지 못하면 절망과 고통이 뒤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한국불교태고종은 한국불교의 정통·적자종단으로서 이러한 중생들의 바람을 실현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사부대중이 하나가 되어 피안의 언덕, 화장세계가 활짝 열릴 수 있도록 보살도를 실천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임인년 새해는 코로나19가 반드시 퇴치되고, 자연재해와 인재가 없이, 지구촌 곳곳에 환한 연꽃 웃음이 가득 피어나길 발원합니다.

불기 2566(2022). 1. 1.

한국불교태고종 전국시도교구 종무원장협의회의장 법경 합장


“삼보 예경, 자비 실천 불자 도리 다 하자”

전국신도회장 임인년 신년사

 

안녕하십니까? 2022년 희망찬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전국신도회장 금천 배석영 새해 인사드립니다.

지난 2년 여 동안 코로나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불황이었고 우리 한국불교태고종단도 어려운 환경을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보살님의 자비와 광명으로 큰 이변 없이 지난 한 해도 잘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전국신도회는 지난해 12월 11일 ‘전국신도회 발기인대회’를 개최하여 종단의 역사에 남을 만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대회를 성황리에 잘 마치게 된 것은 부처님의 가피와 종 단의 두 큰 스님 지허 종정 예하, 총무원장 호명 스님을 비롯하여 종회의장 법담 스님, 호법원장 혜일 스님, 총무원 행정부원장 성오 스님, 교육부원장 일로 스님. 재경부원장 능해 스님, 포교원장 법경 스님, 각 시도교구 종무원장스님, 종찰 주지스님, 중앙종회의원 스님, 총무원 각 부장스님, 국장스님 이하 종단 스님들께서 전국신도회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매우 컸고, 또한 신도님들의 깊은 사랑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는 우리 모두가 위기를 극복하면서 진정성을 가지고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 나간다면 종단의 변화와 중흥은 분명 가능하다는 굳은 신념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전국신도회는 후속으로 ‘시·도교구별 신도회 발대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종무원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종무원장 스님들께서 적극 협력하여 주심으로 인해 종단이 중흥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신도가 해야 할 큰 일은 불법의 수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수행에 정진해야 하며, 삼보를 예경해야 합니다. 널리 자비를 실천해 그늘진 곳에 온기를 불어넣는 일도 불자의 도리입니다.

존경하는 종도 여러분

올해는 흑호(黑虎)의 해라고 합니다. 흑호의 힘찬 기운이 함께 하여 늘 강건하시고, 불보살님의 가피가 함께 하시길 기원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불기 2566(2022). 1. 1.

한국불교태고종 전국신도회장 금천 배석영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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