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부터 2월 9일까지
정영환 ㆍ 이고은 ㆍ 강동현 작가

무우수갤러리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특별전시전 ‘무우수(無憂樹)전’을 오는 1월 21일부터 2월 9일까지 개최한다.

무우수 특별전에는 정영환, 이고은, 강동현 작가가 초대돼 제각각 회화와 조각으로 무우수 숲을 일굴 예정이다. 무우수는 ‘근심없고, 어리석음이 없는 깨달음의 나무’란 뜻을 갖고 있다. 경전에 따르면 마야부인이 이 무우수를 잡고 부처님을 출산했다고 전한다.

무우수전에 참여하는 세 명의 작가는 작품을 통해 모든 염려와 우려를 벗고, 위로와 쉼과 희망이 있는 임인년을 활짝 열어보일 계획이다.

부처님의 생애는 숲과 나무와 매우 밀접하다. 특히 부처님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인 탄생과 성도와 열반은 특정한 나무와 연결되어 있다. 바로 무우수와 보리수, 사라수가 그것이다. 이 세 나무는 불교에서 갖는 의미가 커 ‘3대 성수(聖樹)’로 일컬어진다.

정영환 작. 사진제공=무우수갤럴리
정영환 작. 사진제공=무우수갤럴리

 

정영환 작가는 이번 특별전에서 위로와 안정감, 성공과 희망의 뜻을 담은 푸른색을 사용해 친밀하면서도 초현실적인 숲의 풍경을 그린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감정을 연결해 희망과 슬픔이 교차하고, 낯설면서도 신비롭고, 서늘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고충환 미술평론가는 “청색필터를 통해본 광학적인 풍경은 감각적인 풍경을 그리면서 이상적인 풍경을 드러내고, 그것들이 중첩되고 포개진 풍경으로 다가온다”고 정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고은 작. 사진제공=무우수갤러리
이고은 작. 사진제공=무우수갤러리

 

이고은 작가는 자연의 원초적 속성과 시간의 흐름 속에 빛과 이샹향, 희망 등의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이 작가는 “작가 스스로 강조될 부분을 강박적으로 강조함으로써 질감적으로 표현되기도 하며 나무의 표면은 곧 나의 기억과 이상향으로서 또 다른 미지의 빛으로 재구성되는 희망적 메시지다”고 작가 노트에서 밝히고 있다.

강동현 작. 사진제공=무우수갤러리
강동현 작. 사진제공=무우수갤러리

 

강동현 작가는 자연, 공존, 연결, 흐름, 지향성, 관계성의 키워드로 관객을 맞이한다. 강 작가 역시 이고은 작가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작가 노트를 통해 “최근 나는 작품을 통해 내가 바라본, 또는 느낀 ‘관계’를 ‘공존의 숲’이라는 테마로 표현하고 있다”면서 “공존의 숲은 내가 바라본 관계에 대한 관조의 대상이다”고 밝혔다. 강 작가는 “나무가 모여 만들어진 숲에는 그로 인해 만들어진 다양한 생명들이 공존한다”면서 “생명이 모여 생명을 만들고, 그러한 현상들은 또 다른 생명과 함께 살아간다”고 강조했다.

‘무우수 특별전’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관람비는 무료다. 문의=02)732-3690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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