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코미디 영화 개봉
오달수 주연 ‘요시찰’

영화 오달수 주연의 요시찰 장면 중에서.
영화 오달수 주연의 요시찰 장면 중에서.

 

감방을 배경으로 종교분쟁 등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자신들의 삶과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쏟아놓는 풍자 코미디 영화가 개봉돼 주목받고 있다.

김성한 감독이 각본을 쓴 영화 <요시찰 The blacklist>은 러닝타임 106분으로 15세 관람 등급이다. 주연은 오달수. 목사로 김정욱이 나오고 스님 역은 김기범이 맡았다.

감옥 8번 방에선 목사와 스님이 허구한 날 종교분쟁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어느 날 한 사람이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표정으로 8번 방에 들어온다. 그는(오달수) 자신이 ‘신’이라 주장한다.

삶과 죽음, 종교와 사회 등등 어지러운 세상을 정리하러 왔다고 말하는 그를 처음엔 농담처럼 받아들였지만 논리정연한 그의 답변에 사람들은 서서히 그에게 몰입돼 간다. 그때 또 다른 ‘신’이 들어온다. 얼굴만 봐도 누구나 다 아는 재벌 2세로 그는 ‘돈의 신’이다. 너무 유명한 재계의 인물이 한 방에 같이 있으니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돈의 신과 진짜 신의 기 싸움이 팽팽하다.

방안의 분위기는 이들 둘의 기 싸움으로 살얼음판을 걷는 듯 긴장감이 감돈다. 그때 돈의 신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감옥 안에서는 무용지물. 큰 충격을 받고 혼이 나간 돈의 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신’이 ‘돈의 신’에게 엄청난 제안을 하는 것으로 영화는 박진감을 더해간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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