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대사와 한글창제’ 관련
역사왜곡 논란 정면으로 다뤄
고려대 정광 교수 등 출연
고려대장경과 불교음운학 등
파스파문자 기원설 논의

BTN불교TV가 영화 ‘나랏말싸미’의 역사왜곡 논란을 집중 조명하는 '토크멘터리 한글 - 나랏말싸미, 역사왜곡인가?’를 4회에 걸쳐 특별 방송한다. 사진은 이와 관련된 불교TV뉴스 화면 캡처.
BTN불교TV가 영화 ‘나랏말싸미’의 역사왜곡 논란을 집중 조명하는 '토크멘터리 한글 - 나랏말싸미, 역사왜곡인가?’를 4회에 걸쳐 특별 방송한다. 사진은 이와 관련된 불교TV뉴스 화면 캡처.

10월 9일 한글날을 기념해 BTN불교TV(대표이사 구본일)가 영화 ‘나랏말싸미’의 역사왜곡 논란을 집중 조명하는 <토크멘터리 한글 - ‘나랏말싸미, 역사왜곡인가?’>를 4회에 걸쳐 특별 방송한다.

이번 방송은 2019년 영화 ‘나랏말싸미’가 개봉한 이후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조기 종영하고 심지어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상영을 금지하라’는 주장까지 제기된 것에 대한 불교계의 입장을 담고 있다.

영화 개봉 당시 불거졌던 ‘세종 폄하’ 논란과 ‘신미대사’에 대한 논란을 정면으로 다루고, 전문가들의 고증을 통해 한글 창제의 배경과 반포, 보급과정에서 불교가 했던 역할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방송의 핵심은 신미대사와 관련된 부분이다.

문종에 의해 ‘선교종 도총섭(禪敎宗 都摠攝) 밀전정법(密傳正法) 비지쌍운(悲智雙運) 우국이세(祐國利世) 원융무애(圓融無礙) 혜각존자(慧覺尊者)‘라는 전무후무한 시호를 받은 신미대사가 영화 ’나랏말싸미‘에서처럼 ‘한글창제의 일등공신’이라는 역사적 평가를 받게 된 과정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고려대 정광 명예교수를 통해 “고대 인도에서 발달한 음성학인 비가라론(毘伽羅論), 즉 성명학(聲明學)이 고려대장경(高麗大藏經)속으로 들어오고 이를 공부한 많은 스님들이 한글의 창제에 참여했다”는 사실도 새롭게 조명된다.

이번 방송은 베일에 가려진 한글창제를 둘러싼 역사적 의문을 영화 ‘나랏말싸미’ 방영을 계기로 들여다본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에 의해 철저히 가려졌던 인물인 ‘신미대사’와 불교가 한글창제과정에 기여한 역할을 집중 조명하여 역사왜곡 논란에서 벗어나 진실이 무엇인지 들여다보자는 의도를 담고 있어 주목된다.

BTN불교TV는 영화방영권을 사들여 2년 여간 영화 ‘나랏말싸미’를 BTN 케이블TV와 IPTV, 위성방송 등을 통해 송출할 예정이다. 10월 8일과 9일 영화 ‘나랏말싸미’ 방영에 앞서 영화가 담고 있는 내용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한글창제에 끼친 불교의 영향을 차분히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윤재웅 교수(동국대 국어교육과)가 진행자로, 정광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자현 스님(중앙승가대 교수), 박범훈 불교음악원장, 오윤희 전 고려대장경연구소장, 김무봉 동국대 명예교수, 백원기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조철현 나랏말싸미 감독 등이 패널로 출연한다.

다음은 토크멘터리 ‘한글’-‘나랏말싸미는 역사왜곡인가?’ 방영일정이다.

△10월5일(화) 오전 7시30분/저녁 7시=제1편 <불교는 한글창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10월6일(수) 오전 7시30분/저녁 7시=제2편 <세종은 왜 유교경전이 아닌 불교경전부터 한글로 옮겼을까?>
△10월7일(목) 오전 7시30분/저녁 7시=제3편 <한글의 보급과 전파에 끼친 불교의 영향>
△10월8일(금) 오전 7시30분/저녁 7시=영화 <나랏말싸미> 감독 조철현
△10월9일(토) 오전 7시30분/저녁 7시=제4편 <나랏말싸미 역사왜곡 논란, 진실은 무엇인가>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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