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나우, 7월 28일까지

순백미가 돋보이는 달항아리.
순백미가 돋보이는 달항아리.

 

달항아리를 주제로 한 작품을 모은 기획전 '우리는 왜 달항아리에 매료되는가 II'가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나우에서 오는 28일까지 개최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인 도자(陶瓷)는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18세기부터 주로 제작된 달항아리는 특별히 순수하고 토속적이다. 갤러리나우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 순백하고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달항아리전(展)II’에는 강익중 고영훈 구본창 김덕용 김용진 김판기 이용순 최영욱 등 8인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달항아리를 직접 그릇으로 만들기도 하고 캔버스에 또는 나무 위에 그 둥글고 소박한 질감을 형상화하기도 한다. 사진 렌즈 속에도 담아내고 철심으로 제작한 달항아리도 이채롭다. 작가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달항아리 를 표현해내고 있는 특별한 전시회다. 관객들은 이러한 도자기를 접하곤 ‘자연스러운 무심함’, ‘원의 어진 맛’, ‘한국미의 극치’라고 입을 모은다. 달항아리의 매력에 흠뻑 취하면서 한국의 자연미를 극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평은 비단 관객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작가들이 소재로 삼고 평론가들이 극찬하는 까닭은 달항아리에 내재된 자연미와 아름답게 빚어진 생김새에서 오는 감수성이다. 김웅기 미술평론가는 이번 달항아리 전시회와 관련해 “‘무기교의 기교’라는 자연 그대로의 소박한 조형 세계를 미적인 스탠다드로 삼은 전통에서 나오는 표현들”이라며 “한국적 미의 경계를 넘어가면서 달항아리라는 200여 년전의 기물을 수용해 자신들의 당대적 예술적 비전을 구현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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