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갤러리, 오는 6월 6일까지
이상배 이진형 두 작가 초대전

이상배 작. 왼쪽은 관세음보살, 불석, 2019, 높이 85cm. 오른쪽은 극락정토 아미타삼존상, 불석, 2021, 높이 96cm.
이상배 작. 왼쪽은 관세음보살, 불석, 2019, 높이 85cm. 오른쪽은 극락정토 아미타삼존상, 불석, 2021, 높이 96cm.
이진형 작. 왼쪽은 청동 반가사유상, 2021, 높이 150cm. 오른쪽은 수월관음, 느티목, 1998, 높이 70cm.
이진형 작. 왼쪽은 청동 반가사유상, 2021, 높이 150cm. 오른쪽은 수월관음, 느티목, 1998, 높이 70cm.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상 제작의 거장 이상배 이진형 두 작가를 초청해 ‘불상전-불가사의한 미소, 불상에서 부처의 자비를 만나다’를 주제로 서울 인사동 무우수갤러리에서 지난 5월 12일부터 오는 6월 6일까지 전시회가 개최된다.

아시아 불교 문화권에서 불상의 표현 양식은 저마다 조금씩 다르다. 불심을 담아 부처의 형상을 만드는 것은 지극한 마음의 표현이다. 이러한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은 각국의 문화와 결합하여 다양한 형태로 발전됐다. 삼국시대부터 비롯된 우리나라의 불상은 불가사의하고 천진한 미소를 담고 있어 전통 조각 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불자들은 부처님의 형상인 불상을 지극히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수행으로 삼는다. 불상을 지극히 바라보고 내재된 부처님의 진리를 진정으로 이해하면 그 형상에 집착하는 마음도 비울 수 있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대 인도에서 비롯된 불상의 역사는 오늘날까지 2천 여 년에 이르며 우리나라의 주요한 전통문화로서 맥을 이어가고 있다. 역사 속에서 불상은 당시의 시대성과 문화를 품고 다양한 형상을 만들어내었다.

무우수갤러리는 이렇게 2천 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서 이어가는 한국 현대불상의 두 거장을 모시고 불상 예술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상배 작가는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초대 대상 작가인 권정학 작가의 조카다. 이상배 작가의 돌조각 등에서 나타나는 능숙한 조각술의 세련미와 함께 부드럽게 흘러가는 불상과 보살상의 미소를 통해서 부처의 모습을 새롭게 찾아보게 될 것이다.

이진형 작가는 석암 스님, 석정 스님 아래서 처음 불상 기술을 배웠다. 대전시 제6호 불상조각장으로 인증받았다. 시대별 불상을 섭렵하고자 다양한 재료와 기법에 천착하였고, 우리나라 전통의 불상 조각을 계승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무우수 조수연 대표는 “불상은 신앙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우리 전통문화의 일부분이다”면서 “평소 사찰을 방문해야만 볼 수 있는 불상을 무우수갤러리에서, 그것도 전통과 현대의 예술적 감각이 결합된 모습을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이번 전시의 의의를 설명했다.

무수갤러리는 이번 두 거장의 전시회가 코로나19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치유하고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자비로운 세상을 소망하는 염원들이 이루어지는 희망을 담아내길 기대하고 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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