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2일 의정부 예술의전당
6월10~13일 성남아트센터

부처님의 청년시절.
부처님의 청년시절.

 

부처님의 일대기를 그린 대형 창작 뮤지컬 ‘싯다르타’가 올해도 시즌3로 막을 올린다. (주)엠에스엠시(MSMC, 대표 김면수)는 뮤지컬 ‘싯다르타’ 시즌3를 5월22일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오후 2시 6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6월10일(오후 7시30분) 11일(오후 3시 7시30분), 12일과 13일(오후 2시 7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연이어 막을 올린다.

뮤지컬 싯다르타는 부처님 일대기 가운데서 청년시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드라마틱한 구성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 그리고 새로운 무대 기술로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부처님이 오랜 고민 끝에 출가를 감행한 이후 고행을 지속하다가 비로소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까지의 줄거리로서 부처님의 일생 가운데서 가장 드라마틱한 부분을 뮤지컬로 제작했다.

인도 카필라국의 왕자로 태어나 누구도 부럽지 않은 삶을 살던 소년 싯다르타는 어느 날 왕궁 밖에서 인생의 본질적 모순을 느낀다. 늙어 내쫓겨 배고픔에 시달리고, 병들어 쓰러지고, 죽어서 버려지는, 태어나는 것 자체가 고통인 천민들의 삶을 목격한 것이다. 이에 ‘생로병사’라는 운명의 굴레 앞에서는 부귀영화도, 온갖 권력을 쥔 전륜성왕도 부질없음을 깨달은 싯다르타는 ‘괴로움을 벗어날 수 있는 근본적인 길’을 찾아 출가에 나선다.

뮤지컬 싯달타는 다채로운 음악과 춤이 관객의 시선을 끈다.
뮤지컬 싯달타는 다채로운 음악과 춤이 관객의 시선을 끈다.

 

뮤지컬 싯다르타는 대한민국 대표 불교뮤지컬을 향해 거듭 성장해오고 있다. 2019년 9월 서울에서 처음 공연했을 때 관객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해에도 시즌2로 업그레이드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데 성공했다. 공연 문화가 척박한 불교계에서 장수공연의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예기치 않게 큰 시련과 어려움을 겪었다.

뮤지컬을 제작한 김면수 프로듀서는 종립 동국대 행정학과 출신이다. 17년간 금융업계에서 종사하다가 문화포교에 대한 원력으로 공연기획에 뛰어들었다. 그는 “뮤지컬 ‘싯다르타’의 세계화를 목표로 심기일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다짐한다. 무엇보다 그는 “가난한 현실과 암울한 미래로 힘들어하는 우리 20대 청년들과 싯다르타의 모습이 겹친다”며 “극중의 싯다르타가 수행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보면서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생각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즌3를 여는 첫 공연을 앞두고 배우와 제작진들은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김면수 프로듀서는 “이번 시즌3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면서 “오는 11월 서울 장기공연을 추진하고 있고, 그 힘으로 내년에 동남아시아 투어에 이어 유럽과 미국 공연을 통해 한국 뮤지컬과 한국 불교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정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대용 연출가는 “부처님의 생애를 고증을 거쳐 역사적인 순서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대, 작품 주제처럼 고통받는 사람 없이 모두 행복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싯다르타 역의 김대웅 배우는 “부처님의 크고 훌륭한 업적을 연기로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좋은 공연을 위해 모든 배우와 제작진이 다 함께 힘을 합쳐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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