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 치악산 명주사의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강원도 내 육군, 공군 등 5개 부대 대상으로 ‘군 장병과 함께 하는 숲속 판화학교’를 운영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고판화박물관은 지난 3월 19일 입교식을 시작으로 매주 1회, 3시간씩 육군 21사단, 1군수지원사령부, 102기갑여단, 8군수지원사령부,18전투비행단을 찾아 전통 목판화를 제작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연인원 3천여 명의 장병을 대상으로 매주 실시하고 있으며, 전· 후반기에는 명주사에서 1박 2일동안 고인쇄문화 템플스테이도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국방부의 지원으로 실시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장병들의 스트레스를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해소하고 명랑하고 즐거운 병영생활로 전투력 증강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올해로 6년째 맞이하며 병영문화예술교육 우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병판화학교에서는 장병들이 직접 목판화를 제작해 면 티셔츠에 찍어 병영에서 입고 다니기도 하고, 목판화로 편지지나 카드, 연하장 등을 만들어 부모님이나 연인에게 보내고, 단체 판화인 내무반 현판을 새기기도 하는 등 단결된 전우애를 바탕으로 군 정신전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오는 10월에는 1년 동안 갈고 닦은 작품들을 제 2회 원주 전통판화공모전에 출품하여 장병들의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은 “문화의 발전소인 박물관이 이제는 신세대 장병들의 전투력을 증강하는 새로운 정신전력의 이동 학습장이 되고 있다” 라며 “군 장병을 위한 판화학교가 앞으로도 더 많은 장병들에게 다가가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고판화 박물관은 명주사 주지 한선학스님이 한국과 중국, 일본, 몽골, 인도 등 동양 각국의 고판화 자료들을 수집해 전시하는 곳으로, 목판 원본 2천여 점을 비롯해 고판화 1,300여점, 목판서책 700여점 등 모두 4천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