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4~28일, 무우수갤러리
유족들이 소장한 작품 중심

탈춤, 1959 한지에 담채(반추상), 47×71.
탈춤, 1959 한지에 담채(반추상), 47×71.
고문자도3, 1955 한지에 담채(추상), 44×57.
고문자도3, 1955 한지에 담채(추상), 44×57.

 

지홍 박봉수 화백 초대기획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무우수 갤러리에서 3월 4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다.

‘수묵추상회화의 대가 ․ 구도의 화가, 시공을 초월한 지홍(智弘), 인사동 무우수에서 그를 만나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지홍 화백의 30주기를 맞아 유족들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로만 구성된다. 이들 작품을 통해 지홍 화백이 남긴 추상회화의 세계로 무궁한 여행을 떠나는 기회가 마련된다.

지홍과 교유했던 시인 고 구상은 “오늘의 예술가, 즉 한국전체의 예술가 중에서 가장 화선불이(畵禪不二)의 삶을 살고 그 경지를 이룬 이가 바로 지홍 박봉수라고 말할 수 있다”고 평했다. 동료 작가들 역시 “지홍은 도를 닦는 수사나 승려같다”고 입을 모았다.

무우수 갤러리 조수연 대표는 이번 기획전에 대해 “신라의 풍토성과 실험정신으로 빚어진 작품이며, 불교와 기독교의 동일성적 원형을 동양적 소재와 서양적 기법으로 표현하였다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홍 화백은 1930년대에 일본과 중국에서 미술을 수학하고 1939년 조선미술전람회 입선을 시작으로 수묵 추상회화의 세계를 개척했다. 1956년에는 경주 분황사의 원효대사 진영을 제작했고, 1988년 서울 올림픽 기념 한국현대미술전에 문자추상 ‘서경(書經)’을 출품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프랑스미술협회 정회원으로도 활동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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