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열교수, 2월 15~23일
인사동 공아트 스페이스

제3도 견우(見牛)-소를 보다. 한지에 수묵채색 36X47㎝.
제3도 견우(見牛)-소를 보다. 한지에 수묵채색 36X47㎝.
제7도 망우존인(忘牛存人)-소는 없고 나만 남다. 한지에 수묵채색 36X47㎝.
제7도 망우존인(忘牛存人)-소는 없고 나만 남다. 한지에 수묵채색 36X47㎝.

 

김대열 전 동국대 미술학부 교수가 ‘잃어버린 소를 찾아-십우도’ 저서를 발간한 기념으로 작품전을 오는 2월 15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이아트옥션 공아트스페이스에서 갖는다.

이번 저서출간 작품전과 관련 김대열 전 교수는 작가의 변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인류의 생명과 존엄성 그리고 그 본질적 가치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게 되었다”면서 “20세기 말부터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고자 유행했던 웰빙은 이제 ‘자신의 감정 혹은 내면의 정신을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힐링이 시대적 대세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인간들이 깊은 지혜의 원천에 접근하는 방법을 찾고 이를 배우려 힐링을 찾은 것이 명상이라는 데 주목했다. 명상은 이미 4천년 전 부처님 당시부터 행해지던 선정(禪定) 수행 방법 중 일부다. 선은 인류 내면의 정신활동이다. 그러므로 언어 문자로의 표현은 한계가 따르기 마련이다. 즉 깨달음이 절대적 존재라고 한다면 상대적인 언어 문자로는 이를 충분히 드러낼 수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선에서는 언어 문자의 한계를 벗어나 다른 방법을 찾았는데, 특히 회화를 통해 절대적인 취지를 표출하고자 했다.

학창시절부터 소를 즐겨 그린 김 교수는 목우라는 비유를 통해 선의 실천과정과 궁극적 관심을 표현하는 데 주력해 왔다. 마침 신축년을 맞아 이전에 썼던 십우도 관련 논문 「선 수행의 과정과 실천에 관한 연구」를 보완해 그림과 함께 책으로 엮어냈다. 전시회 역시 출간 기념으로 결정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작품전은 그림과 함께 깨달음을 비유하는 소의 깊이를 따라가는 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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