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보현사(주지 묵원스님)는 지난 7월 12일 중앙사정원장 월운스님을 증명법사로 충남교구 종무원장 혜산스님과 비구니회장 행득스님, 비구니원로 혜득스님 등 30여명의 스님들과 1,000여명의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국가경제 회복을 기원하는 ‘패엽경 정대불사 대법회’를 보현사 경내에서 성대히 봉행했다.패엽경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말씀을 패다라나무잎에 철필로 새기고 먹물로 입힌 경전으로, 이번 보현사 정대불사에 모셔진 패엽경전은 보현사 회주 혜화스님이 17년 전 미얀마 종교성으로부터 기증받은 패엽경 350여 권과 남원 관음사에 모셔진 150여 권 등 총 500여 권이었다.법회는 제1부 영산법회와 제2부 국가경제회복기원 법요식, 제3부 정대의식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중앙사정원장 월운스님은 법어를 통해 “고려시대를 보면, 국난이 닥쳤을 때 해인사 팔만대장경 조성으로 전 백성이 대통합을 이루어 이를 극복한 역사적 사실이 있다”며 “세계적인 경제난으로 말미암은 경제 침체로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매우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때 우리도 조상님들의 지혜로움을 본받아 보현사 패엽경전 정대불사의 가피력으로 국가 경제가 회생되고 모든 국민들이 편안한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이에 앞서 보현사 유철돌 신도회장은 발원문에서 “오만과 탐욕으로 대립하고 갈등을 빚은 중생의 잘못을 참회하오니 경제난의 고통에서 헤매는 시방세계의 모든 국가와 중생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발원했고, 주지 묵원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패엽경전이 보현사에 봉안된 인연을 설명하고 “정대불사란 부처님께서 설하신 진리의 말씀을 문자로 새긴 귀한 경전을 머리에 이고 법계도 돌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서원을 발원하는 대승보살 실천불사임”을 강조했다. 충남교구 종무원장 혜산스님은 축사에서 “패엽경 정대불사 법회를 통해 부처님의 정법이 이 땅에 머물러 국가경제난이 회복되고 나라가 태평하며 불자들의 가정이 화목하기를”축원하였고, 보현사회주 혜화스님은 “인연공덕으로 동참한 사부대중 모두가 악업이 끊어지고 성불하기를 기원”하는 정대불사공덕기원문을 낭독하였다.제3부 정대의식에서 사부대중은 경전을 머리에 이고 도량을 돌며 인연공덕을 되새기면서 하루 빨리 경제가 회복되어 국민의 삶이 나아지기를 한마음으로 발원하며 회향했다.특히 이날 법회에는 윤달을 맞아 경기도 부천 보현사, 충남 당진 대호사, 전남 영광 은선암, 경기도 양평 보광사, 송덕암 등 사찰의 불자들도 동참하여 법석를 더욱 빛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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