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대 총무원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종도 스님께 올리는 말씀존경하는 한국불교 태고종의 종도 스님들과 종회의원 여러분!소납이 평생을 산중에서 실참구도(實參求道)했던 일을 멈추고 총무원장 입후보 중에 한사람으로 출마하게 된 것은 현 우리 종단의 참신한 진로와 종단이 처한 현실적인 난관을 해결하는데 미력하나마 힘을 보탤까하는 외람된 의지를 표명하는데 있습니다. 만천하가 주지하다시피 우리 종단은 우리 민족이 성취한 불교의 종파로써 1600년의 찬란한 역사를 지닌 전통불교의 실체였습니다. 그러던 중 근대에 와서 불교분규사태로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역대 선조사스님들의 극신극고(克辛克苦)한 수행으로 이룬 종지와 종풍은 마멸되어가고 삼보의 정재마저 심각한 파산의 위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역정의 연륜은 어느덧 40년이 흘렀습니다. 세상 사람은 40의 나이를 불혹지년(不惑之年)이라 합니다. 어떠한 처지에서도 망설이지 않고 견고한 마음으로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라 합니다. 우리 종단의 40년의 제1세대는 불교 분규 당시로써 송만암, 국묵담, 박대륜, 이선곡 스님 등, 선지식 선사들의 쟁쟁한 수행력으로 한국불교 근대사에 있어 급진파의 폭력점거를 부끄럽게 하였습니다.제2세대는 안덕암, 이남허, 박승룡 큰스님들께서 궁색했던 종단의 처지를 극복하고 종단 존립의 사실적 근거를 마련하였습니다.제3세대는 홍인곡, 이운산 스님이 선두가 되어 소위 7인방이라는 체재가 종단의 실무와 행정체계를 이루면서 우여곡절을 겪으셨습니다.이제 제4세대로써 제24대 총무원장을 선출하는 긴급하고 막중한 시기가 왔습니다. 우리 종단은 이제 새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지 않으면 안 될 현실에 놓여있습니다. 전 종도 스님들이 일치단결 화합하여 교육과 수행에 전념해야 되겠습니다. 그럴 수 있는 토양을 이루기 위하여 우선 종단의 가장 중요한 현안문제인 부채상환을 봉원사 개별부채를 제외한 모든 부채에 대하여 종도의 고통분담이나 삼보정재의 망실 없이 소납이 우선 변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기본적인 내실이 이루어져야 다음 단계인 발전도 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실을 충분히 이룬 뒤에 외적인 표상을 보여야겠습니다. 불초 소납이 만약 그 중책을 맡게 된다면 분골쇄신하여 우리 종단의 한국 제일의 청정가풍이 만대 전하도록 정진하겠습니다. 기본종책방안종단 운영에 대한 원칙1. 선교양종의 이념 정립을 통한 교체 확립우리 종단은 선종과 교종을 아우르는 대승종단임을 부각시킨다. 이것을 실현하기 위하여 우리 종단의 소의경전인『화엄경』과『금강경』의 교학체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선문염송』과『전등록』을 근간으로 하는 간화선의 수행 체계를 확립한다.- 소의경전의 전문적 연구를 위한 전문학술기구의 신설 운영- 부실화된 강원체제를 혁신하여 전통강원을 종단 직영사찰을 선정하여 개설 및 종단차원의 운영- 태고종조의 수행가풍을 진작할 수 있는 전통선원 5개소 개설 및 안거성만 장려금 지급과 지도법사의 지원금 현실화2. 교육권의 독립을 통한 수행 풍토 조성불교의 특징은 누구 뭐래도 수행이다. 수행자를 양성하는 교육권이 종무행정에 좌우되지 않고 수행의 상징인 종정 예하를 정점으로 하는 교육 주권을 확립한다. 현실적으로 종무행정에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교육 풍토를 공고히 함으로서 종단의 위상을 드높인다.- 총무원 주도의 교육행정을 독립시켜 중앙교육원의 신설을 통한 교육행정의 엄정 중립과 독립 운영 체제 마련- 권역별 각 지방분할 후 각 지역 교육원 및 교육기관의 신설3. 경영 전문가를 종단 재정의 자립현대사회는 이미 전문 경영인이 요구된다. 우리 종단에도 이런 전문 경영인의 컨설턴트를 받아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설립한다. 이를 위해 현재 우리종단의 인적 물적 자원을 계량화 하고 수치화 하고 통계화 하여 현대적인 경영 철학을 도입한다. - 봉원사 개별부채를 제외한 산하 법인 부채 포함, 종단부채의 책임상환- 유지재단 법인을 활용하여 영리목적 사업의 적극 추진으로 재정의 건전화 방안 마련- 상대적으로 미흡한 종교관련 국고보조금의 적극적 유치노력으로 종책사업의 성공률 향상4. 원칙과 배려를 통한 승단의 화합승가의 근본 가치는 화합이다. 화합은 단순한 집합이 아니라, 거기에는 불교적 이념과 태고종의 전통에 입각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 이런 원칙을 분명하게 하여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같은 종도로서 서로를 품어 안는 배려도 있어야 한다. - 광역시 중심으로 고등 사정기관의 신설을 골자로 하는 징계 등 사법절차의 3심화 체제 도입- 지방종무원의 전산화 지원으로 중앙과 지방간의 유기적 연결체계 확립- 정기적인 종도 토론회를 통한 종도 여론의 적극 수용제도의 정착5. 현대사회를 향도하는 승려상의 정립우리 종단은 만해 한용운 스님 이래로 승려결혼 자유를 주창해왔다. 이 점을 분명하게 하여 현대사회에 부합하는 승려상을 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독신 출가만을 고집하는 조계종을 능가하는 대승 교단의 위상을 적극적으로 제시한다. - 가정생활과 사찰운영 및 포교를 합리적으로 병용할 수 있는 새로운 수행방식의 적극 수용하고 다양한 수행방법의 제시- 위빠사나 수행, 염불결사 지원 등 도심포교와 수행을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나 방식에 구애받지 않는 대중적인 제도 마련6. 보살행의 실천을 통한 신앙의 생활화재가 불자들로 하여금, 생활 속에서 수행하고 또 보현의 보살행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신앙생활을 종단 차원에서 연구하고 제시한다. 신도들에게 태고종 신도임에 자부심을 갖게 하고, 승속이 일체가 되어 불국토 건설에 매진한다. - 종단 재정의 건전화 달성 후 복지사업의 적극적 추진으로 대 사회적 종단 이미지 제고- 신도회, 청년회 등의 현실적 운영과 지원으로 대승종단의 종풍 선양- 일반 신도와 전법사, 교임 등의 의제를 신설, 통일하고 의식의 대중화 및 통일을 통한 일반 종도의 소속감 고취지허스님 걸어온 길1956. 10. 15 선암사에서 만우스님을 은사로 출가1962. 10. 2 전북 관음선원에서 묵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수지1967. 1. 20 선암사에서 선곡스님을 법사로 입실건당1959. 5 선암사 강원 대교과 수료1973. 2. 21 전남 보성군 용연사 주지 취임1975. 3. 1 선암사 교무1976. 11. 30 선암사 주지 취임1992. 4. 1 한국불교 태고종 중앙회 7,8,9,10,11대 위원1992. 7. 15 한국불교 태고종 정수원 원장1992. 11. 10 태고종 중앙 선원 선원장1993. 10. 14 승주군 금강사 주지 1994. 3. 4 선암사 주지 취임2000. 12. 15 선암사 주지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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