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의 입법기구인 중앙종회는 7월 21일자로 임시중앙종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하였다. 주요안건은 2010년도 세입세출결산안과 종헌종법자구 수정안, 중앙종회특위 활동 보고 안 등이다. 우리 종단은 그간 전(前) 총무원장 재직 시 일어난 종단의 부채에 대한 해결문제로 골머리를 썩이며 아직도 그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전승관 국가보조금 재 정산에 대한 대책도 한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106회 임시종회는 종단의 앞날을 좌우할 대단히 중요한 회의이기에 종회에 임하는 종회의원스님들께서는 종단의 산적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주기를 기대한다. 전승관 국고보조금 재 정산 관련주지하다시피 전승관은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고 종도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시작되어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건립하였다. 그러나 공사비 정산보고 과정에 미숙하여 정부로부터 전승관 시공에 집행하지 못한 20여억 원에 대한 공사를 이행해야하는데 문제는 공사비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20여억 원이 우리 종단의 현재 형편으로 작은 액수가 아니다. 그렇다고 두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특별히 자금을 마련할 방안이 없으면 가용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모두 다 동원해야한다. 전종도가 단합하여 전승관건립 기금을 다시 모금하고 이미 약정한 금액들도 빠른 시일 내에 완납을 해주고 대불보전에 모신 삼천옥불 봉안도 전종도가 힘을 모아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동참해야한다. 전승관의 주인은 누가 뭐라 하여도 태고종도가 주인이다. 우리 모두 주인의식을 가지고 작은 정성이라도 모아야 한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하지 않는가.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종단의 부채현황 및 대여금 내역 문제종단부채는 전 원장스님 재직 시 벌어진 일로 그 액수가 간단치가 않다. 이제 와서 이런 문제들이 어찌하여 일어났는지 따지고 싶지는 않다. 종단에는 적법한 절차와 과정이 있는데 그런 과정들을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일을 벌여 종단운영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는데도 누구하나 책임지겠다는 사람도 없고 자숙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 50여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의 부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책임소재를 명확하게 가려 종단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입법부인 종회가 슬기롭게 해결해야할 중요한 과제이다. 동방대학원대학교의 운영주체는 태고종이어야동방대학원대학교는 우리 종단이 수십억 원의 자금을 투자하여 동방연서회측과 공동으로 설립한 학교이다. 그런데 학교의 주인인 종단이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태고종 몫인 이사는 태고종에서 공의를 거쳐 추천하고 재단에서는 이를 인정 하면 된다. 임기가 만료되는 종단 측 이사를 중앙종회의 의결을 거쳐 종단에서 추천하겠다고 하였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이사장은 반쪽이사회를 개최하고 일방적으로 자신을 재선임하는 것은 종단을 무시한 행위일 따름이다. 종단에서 설립한 학교이니 이사장은 당연하게 종단의 대표가 되어야 마땅하다. 전 총무원장 스님도 공 사석에서 수없이 공언한 말이다. 또한 학교 교수임용, 교직원문제도 종단과는 아무런 상의도 없다. 이래서야 종립학교라고 할 수가 없다. 이번 종회에서 정식안건으로 다루어 학교운영에 원칙을 세워야 한다.미래를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현대사회는 글로벌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아젠다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무한히 변화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무엇보다도 우리 스님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하고 종단의 근간이 되는 법과 제도도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개인의 영달과 이익을 위하는 법이라면 없는 것만 못할 것이다. 이미 지난 종회에서 통과된 법을 왜 다시 거론하느냐는 식의 시비는 걸지 말아야 한다. 모두가 함께 잘 되자고 하는 일 아닌가. 잘못된 것이 있으면 이번 종회에서 다 털어내고 다시 재정비하자는 차원이다. 아름다운 회향을 하는 성숙된 종회 상을 보여 주기를이번 12대종회는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종회가 될 것 같다. 돌이켜 보면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나지만 다 묻어두고 이번 회기를 통하여 종단이 안정에 바탕을 두고 미래를 향한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힘과 역량을 모아야 한다. 세상은 엄청난 속도로 변화해가고 있다. 불교계도 현실에 살아남기 위하여 무한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이제는 제발 다툼과 반목, 대립을 벗어나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종단의 발전을 위하여 머리를 맞대야 한다. 화합하여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태고종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종회가 되어주길 3000여 사암 8000여종도와 500백만 신도들의 염원을 모아 간절히 기대하며 지켜본다. 종회의원 여러분의 분발을 촉구하며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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