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님 큰 원력 우리도 삶에서 실천해야그대는 죽는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안다면 죽음으로 부터의 공포를 느껴 본적이 있나요? 또한 죽어서 가게 되는 곳을 알고 있습니까? 이 한 몸이 어디로부터 와 어디로 가는가를 묻는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대체 몇 명이나 될까요?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대다수는 죽음은 나와는 무관한 것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어요. 그래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공포심도 없으며 더욱이 영혼이라는 것을 믿는다고 해도 온 곳과 가는 곳에 대한 의구심조차 갖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생종하처래(生從何處來) 사향하처거(死向何處去)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부운자체본무실(浮雲自體本無實) 생사거래역여연(生死去來亦如然) 날 때는 어느 곳으로부터 왔으며, 죽어서는 어느 곳을 향하여 가십니까?태어난다는 것은 한조각 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같으며 죽는다는 것은 일어났던 한 조각구름이 소멸되는 것과 같습니다.뜬 구름이라는 것은 본래 실답지 못한 것처럼 생(生)으로 오고 죽어간다는 것 또한 저와 같습니다.너무 보편적이면서 무책임한 소리 같지만 대승진리가 이 속에 있습니다.독유일물상독로(獨有一物常獨露) 담연불수어생사(湛然不隨於生死)오로지 한 물건이 있어 소소 영영하며, 성스러워 저 생사를 따르지 않습니다.대체 한 물건이란 무엇이며 영혼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어떤 것인가? 한 물건이란 생명의 주체이고 자기 본성을 말합니다. 이 한 물건이란 정신도 물질도 아니며 관념의 세계를 초월한 본체라고 하였습니다. 영혼과 육신은 불가분의 존재이며 불가원칙에 의하여 상부상조 하지만 죽음 앞에선 아주 작은 정마저 없는 것처럼 싸늘하게 식어가며 이별을 하는 것입니다.우리의 육체는 사대(지수화풍 地水火風)로 구성돼 있다고 하며 우주의 본체는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 오행으로 이루어 졌다고 합니다.사람은 죽으면 살은 썩어서 흙으로 돌아가고, 피와 고름 대소변 등은 물로 돌아가며 온기와 정열은 불기운으로 돌아가고 호흡과 행은 바람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우주의 본체를 금목수화토, 오행으로 논한다면 수(水)는 액(液)은 있으되 기가 없으며 목은 형(形)은 있으되 질(質)이 없으며 화는 기(氣)는 있으되 형이 없고 금은 질은 있으되 체가 없다고 하였으며 토는 질과 체가 다 있다고 하여 이 오행이 모두 형성되어야 본체가 이루어진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으로써 생주이멸의 사상(四相)이 성립되고 또 멸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육신과 영혼의 탈바꿈 하는 것도 본체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고 형체사대가 이멸하는 것이며 우주의 종말도 오행이 흩어지므로 종말이 오는 것입니다. 굼벵이가 삼년 만에 매미가 되어 날아갈 때 굼벵이의 껍질은 육신에 비유하고 영혼은, 날아가는 매미에 비유한다면 너무 모순일까요?꿈속에서 높은 곳에 서 떨어져 보거나 다쳐 본 적이 있다면 꿈속이라서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꿈을 깨고도 통증이 한참 현실처럼 있게 됩니다.분명한 것은 몸을 의지한 영혼이 있어 인연에 의하여 윤회 한다는 것이다.사바세계 사람의 수명은 100세가 당년이고 60세가 정명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몇 살에 죽든 남은 복과 덕은 후손에게 전해주며 업보 역시 등사(謄寫)하여 남겨놓고 간다고 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80에 죽은 사람은 20년의 유산(업과 복)이 남아있고 10세에 죽으면 90세의 유산이 남게 되는데 귀천을 막론하고 남은 복과 업은 두고 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음의 복을 두고 가는 것은 동일하지가 않아요. 부처님과 같은 큰 성인이 80에 가신 것은 20년이라는 복이 수 억 년이 다 가도록 중생들에게 뿌려진다고 하였습니다. 중생들은 이 뿌려진 복의 열매를 믿음으로 수확하기만 하면 됩니다.영혼이 육신을 벗어 버리면 다만 심식(心識)만이 지은 업에 따라 간다고 하였습니다.중생계에는 욕계, 색계, 무색계라는 삼계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욕계는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등 육욕천인데 오욕에 빠져있어 욕계라고 합니다. 사왕천이 있고 삼십삼천이 있으며, 야마천 도솔천 화락천 타화자재천 등이 있다고 하며, 그 위로 색계 무색계가 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사바세계(남염부주)는 욕계가 된다고 하였습니다.특히 남염부주는 욕망이 지배하는 세계로 본능적 욕망이 강력한, 현상적 육체의 세계로 오욕락에 매달리다 보니 자신의 참 모습을 망각하고 살아가며 배타적 정신이 업보를 가중시킨다고 하였습니다. 이 사대주가 있는 수미산 주변으로는 구산팔해가 있는데 바다는 모두 짠 맛으로 이루어진 세계라고 하였으며, 그 밑으로는 팔만사천 지옥세계가 있으며 아귀, 수라등 귀신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세계는 사바세계 중생들이 제일 많이 가는 세계로 남염부주에서 살다가 수명이 다하면 영혼이 연기의 법칙에 의하여 대부분 욕계에 다시 태어난다고 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이탈된 영혼은 자기가 지은 업대로 가게 되는데 씨족사회에서는 그 인연에 의해 또 그 성씨로 태어나기가 쉽다고 하였으며, 업장이 무거우면 그 집안의 소나 개 닭 등 축생으로 태어나고 따라서는 쥐나 고양이, 곤충으로도 태어난다고 하였습니다.죄업의 업보가 중하면 언제 사면될지 모르는 지옥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진리적으로 본다면 극락과 지옥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에 직결되어 있는지도 모릅니다.목련경에 보면 죽어서의 지옥은 형언할 수 없이 무섭다고 하였습니다.그래서 사람이 영혼이 이탈하면 반듯이 지장보살님께 공양을 올려 육도중생의 몸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하며 업보를 사해 달라고 기도를 하여야 합니다. 음력 7월15일은 백종(百種, 지옥중생에게 특사가 있는 날이다)날입니다. 이날 지장보살님께 공양을 올리면 수승한 복이 있어 모든 죄업이 소멸된다고 합니다.부처님께 설법을 하실 때의 일입니다.관세음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하게 합장하고 부처님께 나아갔습니다.“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이 대자비를 갖추어 죄 많은 중생을 연민하시어 천 만억화신으로 나 투는데 그 공덕과 헤아릴 수 없는 자비의 행을 닦았다고 하였습니다. 이제 원하옵나니 현재나 미래의 일체중생에게 지장보살의 부사의한 공덕을 설하시어 천룡팔부 대중으로 하여금 지장보살께 예를 올려 공덕을 성취하게 하옵소서.”관세음보살의 간곡한 청을 들으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만약에 육도중생이 명이 다해 중병으로 임종하려 할 때 문득 지장보살 이름이 귓가에 스치기만 하여도 영원히 악도의 고통에서 벗어나리라. 또, 마음속으로 죽은 부모형제가 그리워 지장보살의 명호를 부르거나 형상을 모시거나 수없이 예배한다면 지장보살이 꿈속에 나타나 부모형제 권속이 태어난 곳을 보게 한다. 만약에 지장보살을 더욱 염하면 지장보살은 토지신을 보내서 이 사람을 종신토록 보호하게 하고 일체의 병고액난을 받지 않게 할 것이다.남을 업신여긴 과보로 머리가 둔하여 하나를 일러주면 열을 잊어버려 학문의 소지가 없다고 하여도 지장보살께 정수를 올리고 하루 밤 하루 낮을 그 앞에 놓았다가 남쪽을 향하여 지장보살의 명호를 간절히 부르고 마시면 지장보살님의 마정수기를 받게 되어 업장이 소멸되고 한번 들으면 영원히 잊지 않는 지혜가 생겨나리라. 뿐만 아니라 내생에는 지옥자체가 없어지고 모두 극락세계 또는 천상에 태어 날 것이다.” 우리들이 살면서 알고도 지은 죄도 많지만 모르고 지은 죄도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욕심부리고 질투하고 성내고 스스로 만든 탐진치의 고해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백종날은 모든 생명의 고귀함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목련존자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많은 대중에게 공양물을 베푼 보시행으로 지옥의 부모님을 구제했듯이 우리도 수행해 가면서 목련존자 같이 보시와 자비를 행함으로써 조상영가 및 유주무주일체 애혼들이 모두 왕생극락하기를 발원하는 날입니다. 우리 모두 지장보살님의 염원을 잊지 않고 무수히 많은 생명의 존귀함을 알고 더불어 살아가고 또 부모조상의 공덕과 부처님의 가피 그리고 지장보살님의 큰 대원을 실천에 옮기도록 늘 정진합시다.사시무지식(四時無止息) 세월은 쉬지 않고 흘러년거우년래(年去又年來) 해가 가고 또 해가 오네.만물유대사(萬物有代謝) 만물은 철 따라 바뀌어도구천무휴최(九天無携?) 구천은 영원히 변치 않네.동명우서암(東明又西暗) 동쪽이 밝으면 서쪽이 어둡고화락복화개(花落復花開) 꽃은 떨어졌다 다시 피지만유유황천객(唯有黃泉客) 오직 황천으로 간 사람은명명거불회(冥冥去不回) 얼마나 멀기에 돌아오지 않네.법진스님 (서울 남부교구 종무원장 ․ 보운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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