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지부경전(增支部經典)에 “세상에 점주(店主)가 있어 오전에 열심히 업무에 힘쓰고, 대낮에도 열심히 업무에 힘쓰고, 대낮에도 열심히 업무에 힘쓰고, 오후에도 열심히 업무에 힘쓴다면 이러한 세 가지의 조건을 구비한 점주는 아직 얻지 못한 재(財)를 얻고, 또 이미 얻은 재를 증식(增殖)시킬 수가 있을 것이다”라고 하여, 근면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빈궁고(貧窮苦)야말로 어느 고(苦)보다도 중고(重苦)요, 사고(死苦)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으며, 사고(死苦)는 당할지언정 빈궁한 채 살 수는 없다”고 까지 경전『金色王經』에서 설하고 있기 때문에, 재의 축적에 대해서 세심한 주의를 환기(喚起)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산재(散財)가 될 수 있는 원인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것의 대강을 보면, 주류(酒類)등에 열중한다든가, 할 일없이 배회한다든가, 제례(祭禮) ․ 무용(舞踊)등의 관람에 열중한다든가, 도박(賭博)등 유타(遊惰)의 원인이 되는 것에 열중하는 것 등을 들어서, 선남자 ․ 선여인이 일상생활에서 경계하여야 할 조항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균형 있는 생활을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니, “양가(良家)의 사람은 재의 수입과 재의 지출과를 알아서 평형이 잡힌 생활을 하고, 지나치게 사치에 빠지지도 않고 지나치게 궁핍에 떨어지지도 않아야 한다”고 해서, 너무나 궁핍한 생활을 해서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분수를 모르는 사치스러운 생활을 해서는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여건이란 항상 근면한 경제활동 위에서 이루어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한 예로, 장사를 하는 상인이라면 우선 세 가지의 덕(德)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먼저 형안(炯眼)으로, 긴 안목이 있어야 하고, 둘째는 재치있게 활동해야 하며, 셋째는 기초가 확고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요건들이 구비되려면, 그 직업에 대한 전문적인 훈련과 지식 및 기예(技藝)의 습득 등이 필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만약 거래에 있어서 부정한 화폐를 사용한다든지, 불량한 도량형(度量衡)을 사용한다든지, 부정한 수단 등으로 경제활동을 하면, 이 사람은 필히 지옥에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즉, “법과 비법을 혼용해서 부(富)를 구하고, 훔치거나 사기를 하며, 어떤 경우라도 허언(虛言)을 하여 재보를 축적하는 것에만 뛰어나고, 욕락만을 향유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지옥에 떨어진다”고 경전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근래와 같이 혼탁한 사회에서도 정재(淨財)만을 위해서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단지 겉으로 나타나지 않아서 세상의 관심 밖이지만, 굳굳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진정한 불제자라면 어떤 유혹도 이겨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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