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운 스님(활인정사 주지)

약사기도도량 서울 활인정사


{우리절 법회}
·약사재일법회 : 매월 음력 초8일
·여름방학 동양의학 특강
    (7월 1일 ~ 8월 30일)
·침술기초 : 매주 화요일
·내과학 : 매주 토요일
·진단학 : 매주 일요일


<주지스님 법문>

『숫자론』을 통해서 보는 삶의 시야 넓히기

인간의 기원은 이백 만년전이며, 생각하는 인간이 되기까지는 400만년전이다. 이런 유구한 인류의 역사의 변화와 달리 인간들의 생활과 삶이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유도되고 있다. 즉 모든 면에 있어서 눈에 보이는 면들만을 추구하는 직선적이고 수평적 사고만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하늘과 땅과 인간 등과 이에 따른 변화를 이해하는 즉 주위를 보는 눈을 가진 인간이 되어야 한다. 마치 숫자처럼….

첫째, 숫자 1 … 태극(太極)
태초를 거슬러 올라가서 보면 혼돈의 아무 것도 없는 상태, 즉 무극이 있었다. 
그 상태에서 모든 발생의 근원을 일으키는 유일한 하나가 있었다. 그 하나를 일반적으로 하나님, 즉 유일한 한 분으로, 불교의 부처, 동양의 조물주와 의미가 상통한다 할 것이다. 태초의 그분들은 가장 크고 넓고 고귀한 분들이다. 즉 태극의 의미와 일치한다. 태는 ‘가장 크다, 극은 가장 넓고 고귀하다’는 의미이다.

둘째, 숫자 2  …음양(陰陽)
태초에 하나님은 무극에서 빛을 만들고 빛에서 어둠을 나누자 빛을 낮, 어둠을 밤으로 칭하셨다고 한다. 즉 하나에서 음과 양 즉 양지와 음지, 남자와 여자가 만들어졌다. 이들은 둘로 나누어 졌지만 근본은 하나라는 것에서 왔다. 뿐만 아니라 둘로 나누어져있는 것은 통일체를 이루려고 한다. 즉 남녀가 결합되어 아이를 만드는 것이다.

셋째, 숫자 3 … 천인지(天人地)
하늘과 땅 사이에 이들을 조화시키는 것이 있는데 생각하고 진화하는 인간이 있다. 이를 통해서 인체치료에 이용되는 삼분법 즉 음을 3가지로 나누는 3음, 양을 3가지로 나누는 3양 등 이를 통해서 혈자리인 12경락의 이름이 출발된다.

넷째, 숫자 4 … 사상(四象)
계속된 변화 속에서 불변의 상태가 생긴다. 이것이 사상이다.
사상은 음과 양이 각각 둘로 변한 것을 의미하는데 방위로 표현하면 동서남북이다.
동은 좌, 서는 우, 남은 위, 북은 아래로 나눌 수 있는데 한 번 동쪽은 영원한 동쪽 한 번 서쪽은 영원한 서쪽으로 고정적인 것이다. 즉 사상학은 고정관념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런 불변은 변화를 하고자 하는데, 

다섯째, 숫자 5 … 오행(五行 : 木 火 土 金 水)
고정불변의 사상으로 인해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는 중앙 토가 발생되어 오행을 이룬다.
오행은 동은 목, 서는 금, 남은 화, 북은 수의 위치에 중앙에 토가 위치한다.
삶을 방위로 나누어 볼 때 동서는 공간의 개념, 남북은 시간의 개념이다. 시간은 누구나 태어나서 죽는 것으로 무한히 변화되는 것이다. 공간은 그 일정한 시간 안에 나의 노력여하에 따라 또 변화되는 것이다.  즉 모든 만물은 변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여섯째, 숫자 6 … 육기(六氣 : 風 寒 暑 濕 燥 火)

땅에서 5가지 기운인 오행이 있다면 그와 평행을 이루기 위해 하늘에는 6가지 기운인 육기가 있다. 오행과 육기를 통해 인체와 만물은 서로 평행을 이루는 완성된 통일체를 이룬다.
* 사상과 오행이 만들어진 후에 하늘과 땅 사이에는 6가지 기운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들의 기운으로 인해 인체와 만물은 서로 평형과 완성된 통일체를 이룬다.

일곱째, 숫자 7 … 칠정(七情 : 怒 喜 憂 思 悲 恐 驚)
우주만물의 수평을 이루는 육기 후에 또 변화시켜주는 7정이라는 감정의 정서가 있다.
이런 정서는 사람뿐 아니라 동식물에도 있는데, 오이가 수확 때 열매 맺지 않으면 뿌리 뽑힐 듯한 자극을 주면 2세의 자손번식에 힘을 쓴다.

여덟째, 숫자 8 … 팔괘(八卦)
팔괘는 음양에서 이분되어 사상으로, 사상에서 이분되어 8괘가 된 것으로 우주를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표현된다. 
즉 일건천, 이태태, 삼리화, 사진래, 오순풍, 육감수, 칠간산, 팔곤지가 바로 8괘를 의미한다.

아홉째, 숫자 9 … 구규(九竅 : 양 눈, 양 귀, 양 코, 입, 생식기, 항문)
구규는 9개의 구멍으로 우주에는 9개의 구멍이 있다고 한다. 현재 9번째가 블랙홀이다. 인체에 상응되는 구규가 있다. 9는 완전에 가깝게 가는 숫자이다. 과거 연탄에서 구공탄이 있듯이.

열째, 숫자 10 … 무한대(끝이 없는 것)
숫자 10은 끝이 없는 영원함을 의미한다. 이들은 영원히 살기 좋은 곳을 추구하는 기독교의 천당이요, 불교의 극락이 바로 그것이다.

인간의 생로병사는 숫자 1∼10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무극에서 끝이 없는 무한대로 즉 아무 것도 없는 상태인 것이다. 이런 협소한 범주에서 욕심을 부리고 살아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이들 숫자의 변화처럼 인간도 끊임없이 변화를 통해서 다시 본질을 찾을 수 있는 것처럼 고정관념으로 사물이나 인간의 이치를 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

우주를 보는 눈을 통해서 사물과 인간 더 나아가서는 우주를 폭넓게 보는 시야와 관점을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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