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3월 1일까지
특별전 및 학술강연회 개최

목우도. 국립민속박물관은 신축년을 맞아 오는 3월 1일까지 소와 관련된 특별전시회 및 학술강연회를 개최한다.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목우도. 국립민속박물관은 신축년을 맞아 오는 3월 1일까지 소와 관련된 특별전시회 및 학술강연회를 개최한다.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신축년 소띠 해를 맞아 오는 3월 1일(월)까지 특별전 ‘우리 곁에 있소’를 기획전시실 Ⅱ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 관념 속 소의 모습과 일상생활의 소의 쓰임을 소개하는 자리로, ‘십이지번’, ‘목우도’, 농기구인 ‘멍에’와 ‘길마’, 화각공예품인 ‘화각함’과 ‘화각실패’등 80여 점의 자료 및 영상을 바탕으로 소의 상징과 의미, 변화상을 조명한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정책에 따라 임시 휴관중으로 재개관 시기까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에서 온라인 전시로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립민속박물관은 학술강연회 ‘심우(尋牛), 소를 찾아서’를 3월 1일까지 실시한다. 이번 강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국립민속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tnfmk)에서 시청할 수 있다.

강사는 정연학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천명선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김희재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등 각 분야 전문가로 짜여졌으며 한국의 생활문화 속에서 소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우리 문화는 농경문화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농사의 주역인 소는 여러 풍속과 관련 맺어 왔다. 정연학 학예연구관은 소가 갖는 의미를 농경사회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소의 힘을 빌려 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래로 우리 농경문화에서 소는 필수적인 노동력이었다. 소가 없는 집에서 남의 소를 빌려 쓰고 품삯으로 갚았던 소 품앗이나 소를 한 마리씩만 가지고 있는 겨리사촌끼리 돕던 관습은 소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형성된 민속문화이다. 소는 권농과 풍년을 상징하기도 한다. 입춘 전후 흙, 나무로 만든 소인형인 토우(土牛)나 목우(木牛)를 세우던 행위에서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고 풍년을 기원하는 조상들의 바람을 볼 수 있다. “소 팔아 자식 대학 보냈다”는 말처럼, 소가 농경사회에서 차지하는 중요성만큼 농가의 주요한 재산으로 간주되어 왔다. 특히 대한제국 시기의 소 보험은 한국인이 소를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한다.

천명선 교수(서울대학교)는 인간과 소의 관계가 질병을 중심으로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 강연한다. 우역(牛疫)은 소에게 치명적인 질병으로, 이에 대응하는 과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축을 담당한다. 한편 기원전부터 인류를 괴롭혀 온 두창(천연두)은 소의 도움으로, 우결핵은 인간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일련의 사례를 통해 인간과 소가 질병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살아온 모습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신축년 소띠해를 맞이하여 준비한 <우리 곁에 있소> 특별전에 대한 전시기획 설명을 유물을 중심으로 김희재 학예연구사의 안내에 따라 들을 수 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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