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전북교구종무원장 진성 스님 주도로
재소자들 “스트레스 해소, 정말 고맙다”
건전한 사회복귀 이끌어내기 위한 효과 기대

전주교도소 교정협의회장 진성 스님과 전주교도소 최병록 소장 등 관계자들이 심신치유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주교도소 교정협의회장 진성 스님과 전주교도소 최병록 소장 등 관계자들이 심신치유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주교도소(소장 최병록)가 수용자를 대상으로 교정 교화와 건전한 사회복귀를 이끌어내기 위한 심신치유실을 10월 28일 개관해 주목받고 있다.

심신치유실의 개관은 한국불교태고종 전북교구종무원장으로 전주교도소 교정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산탑사 주지 진성 스님이 주도해 이루어졌다. 진성 스님은 “심신치유실이 수용자의 심리치료와 건전한 사회복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신치유실에는 심신안정을 위한 상담실을 갖추고 있으며, 스트레스 해소를 도와줄 노래방과 두더지잡기 게임기 등이 설치돼 있다.

이와 관련 YTN 등 일부방송매체에서 보도가 있자 갑론을박과 노래방 폐쇄 청원까지 등장하는 등 비난이 일고 있지만 정작 재소자들은 심신치유실 설치에 감사하는 글을 올리며 이를 적극 반기고 있다.

전주교도소 여자수용소에 수감 중인 박 아무개씨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접견 횟수도 줄고 가족 만남의 행사나 종교집회도 금지되면서 무척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심신치유실에 설치된 두더지 잡기 게임으로 우리는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가슴 속 응어리까지 날려버렸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용자 이 아무개씨는 “이번에 심신치유실을 설치해주셔서 20년 담 안 생활동안 처음으로 목청 터지게 노래를 부르고, 두더지를 때리면서 그동안 스트레스를 풀었다”면서 “평소 일상에서 해볼 수 없고 생각할 수 없는 부분에 작은 행복을 느낀 것은 비단 저뿐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문선희 전북교구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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