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위빳사나의 의미

위빳사나 수행을 할 경우 유익한 점은 무엇일까요?

 

첫째, 무명의 어둠에서 벗어나 지혜라는 밝음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둘째, 부정적인 정서에 휘말리는 것에서 자유로워지게 됩니다.

셋째, 건전하지 못한 문제들을 예방하거나 거기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넷째, 건전한 경향을 더욱 강하게 하거나 새롭게 일어나도록 합니다.

다섯째, 마음의 방황과 괴로움의 원인을 바르게 알고 대처함으로써 그것에서 자유로워지게 됩니다.

여섯째, 긴장이나 통증의 단계에서 병으로 발전하지 않고 사라지게 합니다. 또는 악화되지 않도록 합니다.

일곱째, 잘못된 견해가 사라지고 바른 견해를 얻게 됩니다.

여덟째, 큰 잘못을 범하지 않아 사악도에서 영구히 벗어나게 합니다.

아홉째, 번뇌로부터 완전하게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 유익함을 말하자면 매우 많기에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요약하면, 부처님께서는 평생 동안 사마타 수행과 위빳사나 수행을 지도하셨고, 그 핵심은 위빳사나 수행입니다.

그럼, 위빳사나라는 말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위(vi)’라고 하는 말은 다양한 특성을 뜻합니다. 예를 들면 가려움이나 통증, 기쁨 등 다양한 현상이 몸과 정신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가려움이 일어나서 변화하고 사라집니다. 통증이 일어나서 변화하고 사라집니다.

이렇듯 가려움, 통증, 기쁨 등의 독특한 특성을 ‘개별적 특성’이라 말하고, 생겨나고 변화하고 사라지는 특성을 ‘보편적 특성’이라 말합니다. 이러한 개별적 특성과 보편적 특성이라는 다양함을 ‘위(vi)’라고 합니다.

‘빳사나(passanā)’라는 말은 보는 것 즉, 꿰뚫어 보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위빳사나란, 다양한 특성을 보는 것, 즉 개별적 특성과 보편적 특성이라는 다양한 특성을 꿰뚫어 보는 것을 말합니다.

위빳사나 수행의 대상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시체를 관하는 부정관, 황금을 관하는 수행, 몸과 마음을 주시하는 수행 등 다양합니다. 그 어떠한 수행이든 가장 높은 상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주시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위빳사나 수행이란, 자신 안에 존재하고 있는 물질현상과 정신현상들을 사실대로 바르게 알기 위한 것입니다.

물질현상이란 지금 분명하게 볼 수 있는 몸 전체입니다. 정신현상이란 알고 있는 마음입니다. 물질현상과 정신현상을 주시하고 있으면, 개별적 특성과 보편적 특성이 관찰됩니다. 이러한 알아차림은 시작부터 중간 그리고 끝까지 지속되어야 하며, 매일 다양한 스토리를 쏟아내는 드라마처럼 여러분 앞에 펼쳐지면서 관찰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나 자신이라고 하는 몸과 정신에 대해 동요함 없이, 전력을 다해 관찰해 본 적이 있으신지요? 이것은 출가자만 하는 것이 아니고, 두뇌가 명석한 사람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부처님 재세 당시 쭐라빤타까라는 스님이 계셨습니다. 이 스님은 출가하고 4개월 동안 게송 한 구절도 외우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출가했던 형 ‘마하빤타까’는 동생 ‘쭐라빤타까’에게 세속으로 돌아가도록 권했습니다. 그러나 쭐라빤타까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신심이 있어서 세속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마침 부처님께서 이를 신통으로 아시고, 쭐라빤타까에게 남아서 수행하도록 권하셨습니다. 그리고 신통으로 아주 깨끗한 천을 만들어 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쭐라빤타까야, 여기에서 얼굴을 동쪽으로 하고 앉아서 ‘닦는 천’이라고 외우면서 이 천 조각을 손으로 비비도록 해라.”

이에 쭐라빤타까는 태양을 마주보고 앉아서 천을 문지르며 “닦는 천, 닦는 천” 하고 외웠습니다.

-마하시 전승 위빳사나 ‘담마명상원’ 선원장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