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겸 전 강원도행정부지사
수필집 ‘낭만가객’ 출간

김태겸 전 강원도행정부지사가 수필집 『낭만가객』을 최근 펴냈다.

 

30여 년 공직 생활을 마친 저자가 후반기 인생을 설계하면서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글쓰기 공부를 시작한 지 8년 만에 펴낸 첫 작품집이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평생 공무원 생활을 했지만, “수필을 낭송하는 낭만가객이 되겠다”는 꿈을 가슴에 품고 제2인생의 새로운 도전으로 이루어 낸 출간작이다.

저자는 2000년부터 2년 7개월 간 강원도에서 재직하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첫 선언, 전북과의 유치경쟁 등의 중심에 있었던 공직자다. 이 책에는 부지사 재직 당시 크고 작은 사건들의 기억을 곳곳에 담아 냈다. 특히 해방 이후 최대 산불로 기록됐던 2000년 4월 고성산불 당시 느낀 공포와 소방공무원들의 투철한 사명감에 대한 소회를 기록으로 전하고 있다.

산불을 계기로 소방행정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저자는 “동해안 지역을 여행할 때면 그때의 산불 현장을 유심히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다”면서 “문득 검댕이 잔뜩 묻어 까매진 소방본부장 얼굴이 떠올랐다. 어제 본 영화의 주인공처럼 선명했다”고 회고했다.

이외도 가족, 친척, 친구, 직장동료, 선후배, 산티아고 순례 길에서 마주친 사람들까지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삶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제15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행정자치부 행정관리국장, 강원도 행정부지사,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문학의강’으로 등단해 작가로도 활동했다. 현재 대한불교진흥원이 발간하는 월간 <불교문화> 편집위원과 서초문인협회 수필분과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태겸 지음/이지출판/값 13,000원

-김종만 기자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