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무원장스님들과 협의하여 종회, 원로회의 구성, 종단 새 판짜겠다.”

비상종무회의가 8월 19일 오후 2시 총무원장 회의실에서 총무원 간부스님과 종무위원 스님들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비상종무회의가 8월 19일 오후 2시 총무원장 회의실에서 총무원 간부스님과 종무위원 스님들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늘 비상종무회의는 어느 때 보다도 비장한 각오로 진지한 분위기에서 개최됐다.
오늘 비상종무회의는 어느 때 보다도 비장한 각오로 진지한 분위기에서 개최됐다.

총무원에서는 8월 19일 오후 2시 비상종무회의가 열렸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인사말을 통해서“구종법회를 통해서 구종위원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에 의해서 각 시도교구 종무원장 스님들과 새판을 짜지 않으면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라고 말하면서 “ 이제 저는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내일 종무원장 회의에서 중대 결심을 발표하려고 합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태고종이라는 종단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입니다. 방책은 단 하나 새판을 짜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지금 종회 호법원 원로회의까지도 기능이 마비된 상태입니다.”라고 했다. 이어서 “무조건 회계부정이다 횡령이다 배임이다 해서 저를 주저앉히려고만 했습니다. 저도 자존심이 있고, 태고종에서 평생을 살아온 스님인데, 누명을 씌워서 사람을 아주 못쓰게 만들려고 하면, 나 역시 가만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전 집행부에서 못했던 부채 청산하고 종단 안정시키면서 뭔가 해보려고 하면 좀 지켜보면서 시간과 기회를 줘야 하는데, 당장 사람을 못 쓰게 만들어서 추방시키려고 하면 난들 그냥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라고 비장한 각오를 한 듯 앞으로 일사분란하게 종단 새 판을 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종무회의에서는 총무원청사 시설보호와 안전문제에 대하여 장시간 논의를 했으며, 향후 2개월간 특단의 대책을 세워, 만전을 기하기로 결정했다. 종단사태로 총무원이 다소 경직되어 있지만, 법계고시, 구족계, 연수교육, 전종자 교육, 합동득도 수계식 행자교육 등은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매년 실시하는 태고축제도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진행하도록 논의했다.

한편, 전국 비구니회와 전법사회 건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기로 했으며, 종무행정이 원활하지는 않지만 종도들의 민원 업무는 차질 없이 즉각 처리해 주도록 결의했다.

<합동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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