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지도자 청와대 오찬 초청, 뒷말 무성

총무원에서는 7월 30일 청와대를 방문, 지난 7월 26일 문재인 대통령 불교계지도자 청와대 오찬 초청 간담회에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태고종 대표가 아닌 스님을 초청한 데에 따른 항의방문을 고려중이다. 총무원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 내용을 확인한 결과, 종단협의회에서는 태고종은 현재 내분중임으로 누구를 대표로 추천할 수 없다는 의사전달을 분명히 했음에도 청와대에서 일방적으로 모스님을 따로 오찬에 초청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스님은 직원들과 함께 중국출장 중이었지만, 이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종단협의회 이사회에서도 금년 12월까지는 대표성 문제에 있어서 보류하기로 이미 잠정 결정된 사항이었다. 총무원관계자는 회장종단인 조계종총무원에 확인한 결과, 조계종 총무원에서도 태고종 대표로 모스님을 추천한 사실이 없다고 확인해 주었다.

조계종 총무원의 한 부장스님은 청와대에서 태고종의 모스님이 참석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으며, 모스님도 당황해 했다고 전했다. 모스님이 태고종 대표로 참석한다는 것은 문체부 종무실에서도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

본종 총무원은 아무리 청와대라고 할지라도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의 의사를 무시하고 어떤 연유에서인지 태고종 모 스님을 오찬에 참석시킨데 대하여 이것은 청와대의 종단내정에 간섭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보고, 30일 청와대에 직접 항의 방문하여 진상을 파악하기로 했다. 비공식 소식통에 의하면 순천 지원장 출신이 청와대에 근무하다가 최근 정부부처의 장으로 갔는데 사회수석실에 청탁 내지는 압력을 가하여 이런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했다.

설사 그렇다고 할지라도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의 의사를 무시하고 개인적 인연을 갖고 종단대표성을 인정받는 것처럼 청와대 오찬을 이용하여 마치 청와대에서 자신을 태고종 대표로 인정한 듯 한 행동과 발언을 한 것은 잘못된 행보라고 종단협의회 관계자들도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청련사와 호명스님을 대변해 오고 있는 법보신문은 마치 모 스님이 태고종 대표로 참석해서 청와대에서도 모 스님을 태고종 대표로 인정한 듯 한 기사를 써서 아전인수 격의 왜곡편파 오보를 하는 것을 보면서, 법보신문이 모 스님과의 관계가 깊게 유착되어있음을 단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

30일 청와대에 항의방문하고 만일 전 순천 지원장이 개입되었다면 이것은 분명한 정부의 종단내정간섭이라고 보고 해임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합동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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