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 도진, 교무 법도, 재경 선진, 사회 현진, 홍보 지행, 규정 혜암,
정선스님 부원장에 내정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정선 부원장
정선 부원장
도진 총무부장
도진 총무부장
법도 교무부장
법도 교무부장
선진 재경부장
선진 재경부장
현진 사회부장
현진 사회부장
혜암 규정부장
혜암 규정부장
지행 홍보부장
지행 홍보부장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기념촬영에 응한 제2기 집행부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기념촬영에 응한 제2기 집행부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11월 20일 오후 1시 제26대 편백운 총무원장 집행부 제2기 인사개편을 단행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제2기 집행부 출범을 위하여 지난 11월 5일 부원장을 비롯한 부장스님 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었다. 총무원장스님은 2주간의 장고와 도쿄구상 끝에 20일 인사 뚜껑을 열었다. 업무의 지속성을 감안, 일부 자리이동과 신임재경부장을 제외하면 유임을 선택했다. 총무부장 정선스님은 부원장에 내정했다. 지난 1년간 봉직했던 제1기 집행부는 종단 부채 청산과 종단안정을 기하고 종단체제정비와 정상화를 이룩했다. 제2기 집행부는 이런 안정된 기조위에서 내적으로 종단발전이라는 과제와 대외 이미지 변화 위상제고를 위해서 실무형 집행부를 구성해야한다는 기본 종책에서 이번 인사개편이 이루어졌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임명장을 수여한 다음 인사말을 통해서“ 지난 10여 년 간, 종단이 부채로 말미암아 종단이 안으로 겉 잡 을 수 없을 만큼 힘들었고, 종단의 위상은 바닥으로 추락했었다.”고 전제하고, “저는 태고종에 온 이후, 고 이남채 총무원장스님께 건당입실하고 법사스님의 지도를 받으면서 태고종의 종승을 잘 계승하는 것이 한국불교의 전통과 법통을 지키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잠시도 잊어 본 적이 없습니다. 법사스님은 대륜 묵담 노사님들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 받으신 분이었습니다. 스님께서 못다 이룬 태고종승을 선양하고 태고종통을 확립해서 한국불교의 중흥과 종단발전을 미력한 힘이나마 이뤄보려는 원력을 세우고, 출마해서 불보살님의 도움으로 총무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불보살님의 가피로 부장스님 여러분들의 조력과 뜻있는 동지들과 태고종도의 협조로 다행하게 종단부채를 청산하고 종단을 안정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도고마성이며 호사다마라고 무조건 편백운 집행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세력 또한 존재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마음만 믿고 탕평책을 쓰고, 각 시도교구 종무원에 인사추천을 의뢰하기도 했었습니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지만, 저의 충정과는 다르게 초기 인사를 잘못함으로 인하여 다소의 시행착오 또한 불가피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종회도 이렇게 막무가내로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할 줄은 솔직히 미처 몰랐습니다. 검찰에 제소까지 당하고 보니, 이대로는 당할 수 없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태도입니다. 사회법에 제소하였기 때문에 심판이란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종무집행마저 중단할 수는 없습니다. 제2기 집행부를 출범해서 종단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께서는 최선을 다해서 각 부서의 역할을 수행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라고 제2기 집행부에 당부했다. 6부장을 임명하고, 문화부장과 교육 부원장은 잠정적 내정만 하고 곧 이어서 2차 개편 때 발표하겠다고 했다.

신임재경부장 선진(이시웅)스님은 1999년 지암스님을 은사로 득도수계, 대신고등학교, 동국대불교대학원 수료, 중앙승가강원대교과 졸업, 선진사 창건주지(2003년), 종로분원장(2004년), 서울중서부교구 종무원 종회의장(2010년), 중앙선거관리위원(2013년), 제13대 중앙종회의원(2013년) 호법위원(2017년) 역임.

신임홍보부장 지행스님(이준호)은 1997년 류한국 스님을 은사로 득도수계, 경남상고졸업, 중앙승가대학교 졸업(문학사), 동국대학교불교대학원 석사과정 재학, 송암사창건 주지(2005년), 서울남부교구종회의장 역임, 제13대 중앙종회의원, 한국불교신문편집국장역임

원응<주필>

 

<해설>: 제2기 집행부는 실무형 책임제로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제26대 총무원장 제2기 인사개편은 실무형 책임제에 초점을 맞췄다. 제1기 집행부가 종단부채와 종단안정이었다면, 제2기 집행부는 실무형 책임제에 의한 종단발전과 대외 이미지 제고와 종단위상 정립이라고 보고, 일하는 종단의 면모를 갖춘다는 것이 종책의 기조이다. 제2기 집행부 구성에 따른 인사말씀에서도 나타났듯이 지난 제1기 집행부 1년간은 종단부채 청산과 종단안정을 기했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 일부 악성종도들의 조직적인 방해와 비협조로 상당한 시련을 겪었지만, 이제 한고비를 넘기고 제2기 집행부에서는 일하는 종단의 체제를 갖춘다는 것이 방침이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종단체제정비와 조직 강화는 물론 대외 이미지 개선에 어느 정도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하고 제2기에서는 보다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1년간의 행정경험과 종단 전체의 흐름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행정력을 장악한 것은 그나마 성과라면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끈질기게 집행부를 주저 앉히려는 세력에 맞서다보니 다소의 무리수도 있었고, 시비 또한 잦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악성종도가 다 드러났고 스스로 자제하지 않으면 퇴출 밖에 없다는 데에 어느 정도 공감대 형성과 자각하는 분위기를 감지하게 된다. 제2기 집행부는 이런 탄력을 받아서 추동력을 더 강화해 갈 것은 명확관화 해 보인다.

정선스님을 부원장으로 내정하고 교육부원장은 내부적으로 내정되어 있지만, 2차 발표 때 언급하기로 하고 부장스님들에 대한 간단한 인물평을 해보자면, 이번 2기 총무부장으로 발탁한 도진 스님은 전 집행부에서의 행정경험도 작용했지만, 종단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수석 부장으로서 리더십과 대내외적으로 비상상황 대처에 능력을 발휘하고 소신껏 업무를 추진할 수 있다는 강점이 발탁의 직접적인 이유였던 것 같다. 다소 연령대가 높긴 하지만, 실제의 신체적 리듬은 젊은이 못지않는 건강과 체력을 갖고 있어서 업무수행과 소화에는 무리가 없을 걸로 보여 진다. 법도 교무부장은 정무감각이 뛰어나고 지역안배 등이 배려된 것으로 생각된다. 사회부장 현진 스님은 영산문화대축전과 태고문화축제에서 업무처리와 업무수행 능력을 발휘, 대과 없이 임무를 수행한 것이 총무원장스님에게 점수를 많이 딴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 큰일을 맡겨도 된다는 신뢰를 얻은 것이 유임한 첫 번째 이유인 것 같다. 또한 사회성과 친화력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규정부장 혜암스님은 불편부당한 공정한 입장에서 종단 질서와 위계 확립은 물론 종단 규찰업무를 정실에 기울어지지 않고 종단을 바로 세운다는 신념과 소신으로 비교적 업무수행을 무리 없이 수행해 온 점에서 유임을 결정한 것 같다. 재경부장 선진스님은 꼼꼼하게 출납을 살펴야 하고 기장을 챙겨야 한다는 점에서 적임자라고 보고 선임했다. 홍보부장은 종단관이 뚜렷하고 종단이 안정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나름대로 열성과 충직성이 대언론대책과 종단홍보분야에서 책임감을 갖고 활동하는 것이 좋겠다고 보고 전보 승진했다. 교임부장은 능력과 활동력이 있어야 함으로 발굴해서 2차 개편 때 발표하기로 했다. 지금처럼 포교원의 유명무실한 기능을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부장으로 선임된 스님들은 종단에서 공밥 먹지 않고 자기 밥값은 한다는 신뢰와 승가정신에서 방을 짠 것으로 풀이된다. 부원장은 총무원장 추천에 의한 종회 선출직이지만 교육부원장은 발표를 미루고, 정선스님은 1기 총무부장으로서 이미 집행부에서 업무를 봐왔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행정경험을 인정, 부원장으로 내정했으며 종단협의회관계 등의 업무를 그대로 보도록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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