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운 총무원장스님 취임 1주년에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취임 1주년 기념법회가 지난 9월 28일 태고종 총무원 3층 대불보전에서 종단 중진 대덕 간부스님들과 종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10년간 종단부채와 지도력 부재로 인한 내홍과 누적된 피로감을 씻고, 종단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종도들은 이제 안심하고 편백운 총무원장 체제를 신뢰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분위기였다. 취임1주년에 지나지 않지만, 편백운 집행부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 첫째는 종단부채상환이다. 둘째는 밖으로 돌던 사회복지법인의 종단환수다. 재단법인 태고원도 환수작업이 진행 중이며 곧 종단으로 귀속될 걸로 확신한다. 취임 초 약속했던 종도화합과 총화도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편백운 총무원장 집행부는 많은 성과를 이루었고, 앞으로의 전망은 너무나 밝다고 할 것이다.

제2기에 접어든 편백운 총무원장 집행부는 종단발전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1만 태고종도와 4천 사암은 시대와 대중에게 부응하는 종단을 건립한다고 다짐했다. 그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서 사회복지법인 활동을 중심으로 총무원-시도교구종무원-일선 사찰에 까지 확대하여 활성화 한다는 전략이다. 태고종의 기존 이미지를 면모일신해서 사회와 대중을 위한 종단으로 바꾸겠다는 종책을 새롭게 수립, 제2기에서는 실천에 옮겨서 일하는 종단의 모습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취임 1주년 기념법회 석상에서 종단현안을 보고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제 우리 종단은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부채 때문에 지난 10년간 종단은 내홍과 침체 그 자체였지만, 다행하게도 부채청산과 종단재산 환수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회복지법인의 종단 귀속으로 종단안정과 발전의 추동력을 갖게 되었다고 역설했다. 문제는 우리 종도들의 심적 태도와 자세라면서, 종도들의 변화된 종단관을 거론했다. 종도들은 과거의 낡고 잘못된 구습을 털어버리고, 새로운 시대와 사회 대중에 부응하는 종단을 건립해야 한다고 했으며, 지금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우리 종단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조금 어렵고 불편하더라도 제2 창종이라는 각오와 결의로써 새로운 태고종을 세우지 않으면, 우리종단의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본 것은 옳은 판단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태고종이 아무리 전통종단이면서 정통종단이라고 하지만, 우리끼리만 이런 긍지를 갖고 있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우리 종도 한 분 한 분이 투철한 신념과 의지로써 실천궁행해 나가지 않으면 공염불이 되고 마는 것이다.

총무원장스님의 다짐대로 이제 종단은 새 출발을 해야 한다. 또한 전임 집행부 간부들이나 종회에서도 이제는 생각을 좀 바꿔서 협조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 과거의 편협한 생각을 버리고 큰 물결에 함께 참여하여 종단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사회와 대중들로부터 환영받는 종단을 건설하는데 일조를 했으면 한다. 태고종의 위상이 제고되고 이미지가 개선됨으로써, 종도들 또한 우리 사회에서 종교지도자로서의 지위가 향상되고 대중에게 정신적 자양분을 주는 종교 본래의 사명과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성직자로 격상 될 것이다.

그동안 부정적인 자세를 취했던 일부 종도들의 태도변화와 전환적 자세를 촉구한다. 종법에 어긋나는 해종 행위는 이제 접고 새로운 태고종을 위한 종단발전에 함께 동참하는 긍정적 마인드를 갖고 태고종사에 길이 남을 종단혁신과 성장을 위해서 대승보살정신을 구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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