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시집 ‘시의 풍경...’ 낸 장기연 교임부산을 중심으로 활발한 시작(詩作)활동을 벌이고 있는 장기연 시인(밀양 봉건사 교임)이 최근 그의 네 번째 시집 ‘시의 풍경, 그리고 사람’을 내놓았다. 수행교화 활동과 병행해 문학에도 뜨거운 열정을 보이고 있는 그에게 수행과 창작은 둘이 아닌 듯하다. = 시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경력을 보니 한국불교문인협회와 부산불교문인협회에서 부회장으로 봉직하면서 불교문학 시 부문에서 수상 등 시인으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문학에는 언제 입문했는지요.- 초등학교 3년 때 어버이날에 쓴 글이 뽑힌 게 시작이긴 했지만, 글을 인정받기 시작한 계기는 여고시절 백일장에서의 수차례 입상과 전교 문예부장을 맡게 되면서 문학인에 대한 꿈을 갖게 되었으며, 그 후로도 문학에 대한 그리움과 열망은 늘 가슴에 담고 있다가, 40대 후반인 1994년 부산 불교문인협회의 실상문학을 통해 시로 등단했습니다.=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교임 승적도 갖고 계신데요. 수행교화 활동과 문필활동을 아우르는 입장에서 둘 사이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하고 있는지.- 수행을 통한 중생교화나 글과 문서를 통한 포교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어머님의 예경과 목탁소리를 듣고 성장해서인지 여고 때 불교학생회를 창립하여 주말마다 법회를 보기도 했으며, 봉건사 창건주인 어머님과 같이 태고종 교임승적을 지니고 있었기에 부산불교 교육대학의 포교사 과정과 의식과정을 수료하고 중앙 포교사로써 가정문제 상담과 불교 상담을 해왔습니다. 어머님이 별세하신 후 절 관리를 맡게 되었으며 활동하는 곳이 불교문단이기에 불교 문학을 통한 문서 포교(수행 시, 봉축 시, 발원문등) 활동이 불법을 전하고 대중 속으로 쉽게 접근하고 다가갈 수 있으므로 불교의 대중포교에 바람직한 부분이라고 라고 생각됩니다. 포교사와 교임으로 또 불교 문학인으로 부처님의 진리와 자비, 그 가르침을 전하는 일에 끝없이 정진해 갈 것입니다.= 문단에서 서정 시인이라 말합니다. 시적 영감(靈感)은 어디서 받으시는지요. 언제 주로 쓰시는지, 등등이 궁금합니다.- 시의 출발은 서정시입니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글보다 있는 순수함과 생명의 숨결이 느껴지는 글, 훈훈한 정과 향기를 담고 있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여행에서 만난 자연과 풍광, 사람과의 만남 인연, 지난 것에 대한 기억 그리고 그리움... 모든 사물이 시의 배경이 되고 느낌이 되어 글의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시에는 모든 사물의 풍경과 이미지, 사람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기에 시를 언어로 그린 그림이라고도 하지요.= 이번에 4번째 시집을 발간하셨는데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첫 시집『들꽃의 그리움 가슴에 담고』를 시작으로,『존재 그 허무의 언어』『흔들림 그 아름다운 일탈』등의 3시집들은 풋풋하고 애틋한 그리움과 존재에 대한 허무함과 상실감과 일상에서의 잔잔한 흔들림을 나타낸 시집들입니다. 이번 4번째 발간한 한영 번역시집『시의 풍경, 그리고 사람』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우리의 작품이나 문학이 세계로 나아가야 된다고 생각되어 우리 작품속의 정서와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전 세계 문학인과 독자들에게 알려져 전달될 수 있도록 요청되는 시기이기에 우리 문학의 국제화를 위한 바램으로 번역시집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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