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부장 정선스님 인터뷰
종단기본업무 재정비로 종무행정 효율화 지향
‘일하는 종단, 봉사하는 총무원’ 문턱 낮추고 종도위한 행정수행

총무부장 정선스님이 총무원에 상근하면서 종단 총무부의 전반적인 업무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총무부장 정선스님이 총무원에 상근하면서 종단 총무부의 전반적인 업무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매일 아침 총무부의 조회, 적은 인력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일하는 종단, 봉사하는 총무원’을 지향하면서 종도를 위한 종무행정을 펼치자고 다짐하고 있다.
매일 아침 총무부의 조회, 적은 인력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일하는 종단, 봉사하는 총무원’을 지향하면서 종도를 위한 종무행정을 펼치자고 다짐하고 있다.

총무부는 태고종단의 얼굴이면서 핵심부서이다. 제26대 편백운 총무원장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제일먼저 팀을 갖춘 부서도 총무부이다. 총무부장 정선스님은 강원교구에서 편백운 총무원장 스님과 활동을 함께 해왔다. 제26대 총무원장으로 출마한 편백운 후보의 캠프에서 총사령탑으로서 실무를 진두지휘하고, 총무원장으로 당선되자마자, 총무부장으로 내정되어서 총무원 조직인선에 실질적인 작업을 하고 총무부장으로서 종단의 기본 업무와 인사 문제 등 종단의 주요행정을 처리하고 총무원장스님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30년 이상 강원교구에서 동거 동락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원장스님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코드가 맞는 부장이라고 하겠다. 그러면서도 집행부의 야당을 자처하고 있듯이, 지방종무원장이나 교구의 간부스님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기 때문에 종회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종회의 쓴 소리도 직접 들을 수 있는 집행부와 종회 사이의 창구역할도 하고 있다.

총무부의 실무팀은 총무국장 도해스님이 부장스님의 지시를 받아서 팀을 이끌고 있다. 총무원에서 가장 바쁜 팀이 총무부가 아닌가 할 정도로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총무부의 기본 업무는 승적관리와 사찰(암)관리가 주 업무이다. 총무원장스님은 바뀌지만, 총무부의 기본 업무는 그대로 연속되며 종도들과 직접 접촉하는 부서이기 때문에 항상 문턱을 낮추고 봉사한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총무부는 1.인사관리 2.사찰등록관리 3. 승려(니)의 승적관리4. 문서수발, 제 증명발급, 인장 관리 5. 포상 시행 6. 종정, 총무원장 사서업무 7. 종책 개발 및 사업시행 8. 종무행정제도 및 각종 법규시행 9. 제 회의 개최 10. 선거관리위원회 업무 11. 타부서에 속하지 않는 업무 등, 총무원에서는 가장 일이 많은 부서이다. 이런 총무부의 기본 업무를 소화하기 위해선 부장, 국장 3명 팀장 3명 직원 5명 정도는 있어야 기본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추진되지만, 현재의 인원으로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제26대 총무원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팀장급 종무원 10명 정도는 확보되어야 하고 20여명의 종무원은 있어야 하지만, 최소한 5명 정도의 정예 팀장급은 있어야 한다고 종회에 예산신청을 했지만, 종회에서는 삭감하고 묵살했다. 현재 최소의 정예 팀으로 이렇게 과다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어서, 직원들이 과부하에 시달리고 있지만, 신심과 봉사정신으로 임하고 있다고, 정선 부장스님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했다.

특히 총무부는 기본업무만 해도 적은 인원으로 시간이 부족할 정도이고, 지방 종무원과의 행정 연락 업무 등 정신이 없고 종책입안(宗策立案)까지 개발해서 시행해야 하는 정무적인 업무까지 보좌해야 해서 업무량이 많고, 총무원 청사관리도 총무부 소관이라서 직원들은 1인 다역을 하지 않으면 업무가 마비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무부장 정선스님은 강원종무원장을 겸하고 극락암 주지 소임까지 챙겨야 할 입장이어서 몸이 몇 개라도 있어야할 지경이지만, 승가의 일원으로서 태고종도로서의 한 집안 일이라고 신심과 보살정신으로 버티고 있다고 했다. 정선스님은 선화(달마도)를 그리는 화가여서 성격이 원만하고 모가 나지 않으면서 낙천적이지만, 지난 몇 개월 동안 총무원에 와서 살면서 정말 신심 떨어지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속내를 털어 놨다.

밖에서 보던 총무원과 밖에서 알고 지내던 일부 스님들과 막상 집행부의 입장에서 상대하다보니 표현할 수 없는 속 쓰린 일들이 많았다고 했다. 자비화합 문중에서 이런 발상과 언행을 해도 되는가 하는 의문이 많았다고 아쉬워했는데, 일부 지방교구 종무원과 종회와의 관계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성과와 전망을 묻는 질문에, 가장 큰 성과는 총무원 전반에 해당되는 성과이지만, 종단부채청산이며 망실재산(태고원) 환수와 태고종 중앙복지재단 환수라고 했다. “각 부장스님들과 직원들의 노력과 업무추진도 큰 역할을 했지만, 무엇보다도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의 탁월한 종무행정력과 정무감각에 의한 지도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종단은 이제 부채를 청산하고 망실 직전의 종단재산을 환수함으로써 종단은 안정 기조에 들어가고, ‘태고종중앙복지재단’을 중심으로 종단발전을 위한 업무를 과감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종단의 고질적인 병폐는 지난 20여 년 간 끊임없이 부정적 시각으로 종단을 흔들려는 일부 종도의 작태라고 했다. ”

 

인터뷰 정리=원응<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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