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회 주최로 ‘묵담대종사, 그의 선 • 교 • 율’ 봉정식과 학술대회 열려
만춘스님 • 이중표 • 최종남 교수 등 16명 학자들 ‘큰스님 관련 자료’ 토대로 논문 발표

봉정식 및 학술대회에는 총무원장 편백운스님, 묵담대종사문도회 스님들, 학자 등 200여명이 동참했다.
봉정식 및 학술대회에는 총무원장 편백운스님, 묵담대종사문도회 스님들, 학자 등 200여명이 동참했다.
묵담스님의 후손인 수열스님, 수암스님, 수진스님이 '묵담대종사, 그의 선 교 율'을 부처님 전에 봉정하고 있다.
묵담스님의 후손인 수열스님, 수암스님, 수진스님이 '묵담대종사, 그의 선 교 율'을 부처님 전에 봉정하고 있다.
묵담문도회 제주선양회장 성천스님이 고불문을 봉독하고 있다.
묵담문도회 제주선양회장 성천스님이 고불문을 봉독하고 있다.

묵담대종사문도회(회장 수열스님)는 11월 25일 사회복지법인 춘강 대강당에서 <묵담대종사, 그의 선·교·율> 출판 봉정식과 관련 학술대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서 묵담 대종사의 후손인 수암스님(금붕사 주지)은 행장 소개에 앞서 “한국불교는 조계종 종심의 교단 형성으로, 현대불교를 이끈 묵담 대종사의 존재가 철저히 묵살당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큰스님의 존재를 알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큰스님의 수행이력 발표는 감동을 넘어 환희로움이 용솟음친다”고 회한과 기쁨을 표현했다.

수암스님(금붕사 주지)이 묵담 대종사의 행장 소개를 하고 있다.
수암스님(금붕사 주지)이 묵담 대종사의 행장 소개를 하고 있다.
묵담대종사문도회 대표 수열스님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묵담대종사문도회 대표 수열스님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수진스님(담양 용화사 주지)이 인사말에 앞서 묵담 대종사에 대한 옛 생각에 감정이 격해졌는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수진스님(담양 용화사 주지)이 인사말에 앞서 묵담 대종사에 대한 옛 생각에 감정이 격해졌는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번 연구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최종남 교수(중앙승가대)도 “묵담 대종사의 집필노트가 450여권이 되는데 초기불교, 대승불교, 선사상, 유식사상 등 일목조연하게 친필로 정리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법랍 75년 동안 묵담 대종사가 시대별, 지역별 불교를 고구정녕하게 정리했음에도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묵담대종사의 새로 밝혀진 생애에 대해 놀라움과 탄식을 더했다.

총무원장 편백운스님,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암도스님과 묵담문도회 스님, 학자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동참한 봉정식 및 학술대회는 근 현대 혼란스런 한국현대사에서 부처님의 지혜를 통해 불자들이 삶을 깨닫고 실천의 중요성을 설했던 묵담대종사의 유훈을 받들고자 수열 · 수암 · 수진 스님이 <묵담대종사, 그의 선·교 ·율> 책을 부처님 전에 봉정하며 본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묵담문도회 제주선양회장 성천스님은 고불문에서 “큰스님의 간곡한 유훈을 새기며 스님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이 시대에 맞는 가르침을 실천할 길을 찾고자 출판 봉정식을 가짐은 묵담문도회의 가장 큰 보람”이라며 “이 책은 묵담 큰스님의 사상과 발자취를 모두 다 모은 정신적 지도서로 환희로운 법보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묵담대종사문도회 대표 수열스님은 “이 책자는 묵담문도회 힘만으로 불가능했는데 춘강 거사님이 묵담 대종사님과 생전에 맺은 인연으로 책의 인쇄 비용과 행사 일체를 부담하셨다”면서 이동한 춘강 이사장께 고마움을 전한데 이어 “큰 스님의 사상과 소장품의 가치를 16명의 학자들이 자료를 발굴하여 세상을 보게 됐는데 이 책에서 큰스님의 법력과 법향이 후손과 불자들의 수행 지침이 될 때 진정한 묵담 대종사님 선양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은 축사를 통해 “탄신 121주년과 입적 36주년을 맞는 묵담 대종사는 한국불교사에 보배같은 금강송으로 경율론 삼장을 실참하신 청정 법신이며 한국불교 현대사의 대종사”라고 강조한 후 “현 한국불교는 선 일변도에 치우쳤는데 교학과 수행을 겸비한 묵담 대종사의 가르침을 잘 받들어 후손들이 큰스님의 뒤를 잘 잇기 바란다”고 말했다.

책 출판과 행사에 큰 힘을 보탠 이동한 '춘강'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책 출판과 행사에 큰 힘을 보탠 이동한 '춘강'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어 묵담 대종사의 후손인 담양 용화사 주지 수진스님은 옛 생각으로 감정이 격해졌는지 눈물을 보이며 “제가 1970년 해인사에서 강원생활을 했는데 묵담스님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성토하면서 “하지만 묵담스님은 교학과 수행이 무량하신 분으로 각 분야의 학자들이 진면목을 찾아냈는데 그 첫째가 부처님 말씀, 두 번째는 유물이 잘 고증됐다”고 말했다.

이동한 ‘춘강’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40여 년 전 담양 용화사에서 묵담 큰스님에게 감복을 받고 늘 감사한 마음이 자리잡으며 인연이 됐다”면서 “이번 대작불사에 종단 대덕스님과 학자 여러분들이 합심하여 힘을 보태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이중표 교수(전남대)가 ‘묵담대종사의 생애와 사상’을 발표하는 등 16명의 학자가 묵담대종사의 생애와 사상, 묵담선풍, 불복장의식, 소장품 등 다양한 주제로 묵담 대종사와 관련한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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