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담 대종사(1896~1981)의 생전 모습.
묵담 대종사(1896~1981)의 생전 모습.

한국불교태고종 묵담문도회에서는 <묵담대종사, 그의 선·교·율>을 간행하고 11월 25일(토, 음력 10월 8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제주시 ‘사회복지법인 춘강 ’대강당에서 봉정식 및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묵담 대종사(1896~1981)는 선 교 율을 겸비한 대종사였으며, 불교조계종 5 · 6 · 7세와 한국불교태고종 3 · 4세 종정을 역임한 한국 근현대 불교의 큰 산맥이었다. 또한 해동율맥(海東律脈)을 이은 제9대 율사로서 전계화상(傳戒和尙)으로, 그리고 모든 불사에 작법증명(作法證明)하는 증명법사로 널리 알려진 분이다.

묵담스님의 금란가사.
묵담스님의 금란가사.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을 역임한 서옹(西翁)스님은 대종사에 대하여 “조년(早年)에 출가하여 선(禪)과 율(律)의 공부에 일생의 정력을 기울였을 뿐더러 불사의례문(佛事儀禮門)에는 가히 독보적 일인자라고 할 만큼 귀감(龜鑑)이 되는, 즉 이사(理事)와 내외(內外)가 겸전한 당대의 선지식이다.”라고 평하였고, 범어사의 석정(石鼎) 스님은 “선교양종(禪敎兩宗)을 겸수오증(兼修悟證)하시고, 불타의 청정계맥(淸淨戒脈)을 계승하시어 많은 계단(戒壇)에서 대소승계(大小乘戒)를 전수하셨으며, 모든 불사에 참증하시고, 많은 재식(齋式)과 기도의식(祈禱儀式)을 여법히 지도하는 데 엄정(嚴正)하셨으니 그때마다 서상(瑞相)이 나타나 사부대중이 모두 불퇴전(不退轉)의 대신심(大信心)을 발했다.”라고 회고한 바 있다.

이번에 출간된 <묵담대종사, 그의 선·교·율>은 제1부 대종사의 사상편과, 제2부 대종사의 소장유품 연구편으로 구성돼 있다. 1부 사상편에는 대종사의 사상을 연구한 논문 9편이 수록되어 있고, 2부 소장유품 연구편에는 연구 논문 5편과 불서 · 외서 1,664책의 목록을 담고 있다.

제1부 사상편에는 이중표 전남대 교수의 ‘묵담대종사의 생애와 사상’[, 김경집 진각대학원대학 교수의 ‘근현대 한국불교와 묵담대종사’, 최종남 중앙승가대 교수의 ‘묵담대종사의 전법’, 김호귀 동국대 교수의 ‘묵담선풍의 구조적 특징과 그 전개 고찰’, 이자랑 동국대 교수의 ‘묵담대종사의 율학과 행’, 태경스님(동국대)의 ‘묵담대종사와 불복장의식’, 안재철 제주대 교수의 ‘묵담성우 선사의 법명과 법호의 자전적 해석, 그리고 게송과 법어 등에 나타난 선사의 사상’, 만춘스님(동방문화대학원대학 교수)의 ‘묵담대종사의 예수재에 대한 연구’, 박용진 능인불교대학원대학 교수의 ‘묵담유물관 소장 <범망경> 및 계율 관련 불서의 현황과 의의’ 등 묵담스님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논문이 실려 있다.

제2부 소장유품 연구편에는 강선정 화엄사 성보박물관 학예사의 ‘묵담대종사의 가사와 장삼’, 정지희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사의 ‘고종의 후궁 보현당 귀인정씨와 임상궁의 시주품’, 박윤미 단국대 교수의 ‘묵담유물관 소장 섬유류 유물’, 유근자 동국대 교수의 ‘묵담스님과 담양 용화사 불교조각’, 유경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의 ‘담양 용화사 불교회화의 특징과 의미’가 실려 있다.

그리고 이종수 순천대 교수가 조사하여 소개한 목록으로 ‘묵담유물관 소장 근대 이전 불서(목판본 303책, 필사본 165책)’, ‘근대 이후 불서 목록-묵담대종사 필사 자료 포함(977책)’, ‘중국·일본 불서 목록(147책)’, ‘외전 목록(72책)’이 있다.

묵담 대종사의 사리.
묵담 대종사의 사리.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모두 14명의 연구자가 <묵담대종사, 그의 선·교·율>에 실린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이번 봉정식과 학술대회를 맞아 혜초 종정예하는 “묵담 대종사의 법랍 75년간 산간유수지지(山間幽邃之地)에서 경학연찬(經學硏鑽)에 전심하시고, 제방선원을 유력(遊歷)하시면서 불조(佛祖)의 본지(本志)를 오득(悟得)하신 법륜(法輪)에 대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불교학자들이 학술적으로 정성스럽게 연구하여 발표하게 되어 큰스님의 ‘향기 사리’를 친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치하했다. 문의 010- 6811- 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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