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보화 - 한국 전통공예의 미’ 展에서 볼 수 있는 ‘국보 제80호 금제여래입상’.
금은보화는 귀금속류를 대표할 수 있는 금과 은 외에 옥, 수정, 유리, 호박 등과 같이 특유의 아름다음과 희귀함을 인정받아 널리 사랑받아온 재료를 의미한다.
서울 삼성미술관 리움(관장 홍라희)은 오는 6월 2일까지 기획전시실 블랙박스에서 ‘금은보화(金銀寶貨)- 한국 전통공예의 미’ 전시회를 연다.

△권위와 소망을 새기다 △불법의 빛, 장엄의 미 △가장 귀한 재료 △빛으로 그리다 등 4가지의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국 보스턴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등 국내 외 주요 박물관에서 대여한 국보 9점, 보물 14점을 비롯한 총 65점의 한국전통공예 명품들이 모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이와 같은 고급 재료가 사용되었는데 통일신라 대에 더욱 다양한 작품이 제작되었다. 고려시대의 주요 문화 소비층이었던 왕과 귀족은 공예품에 있어서도 귀금속과 보석으로 장식된 고급 공예품을 선호하였으며, 불교의 의식과 신앙에 관련된 다양한 공예품들도 전해지고 있다. 조선시대는 청빈한 삶을 숭상하고 검약을 중시하는 정신이 사회 전반에 흐르고 있었으나 왕실의 권위를 나타내는 물품에서 조선 특유의 아름다움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불법의 빛, 장엄의 미’ 를 주제로 한 전시 공간은 사천왕상이 조각된 ‘금동사리외함’ 이 있는 비도(扉道)와, 비도를 거쳐 불보살상이 전시된 주실(主室)의 형태로 경주 석굴암처럼 꾸며져 금동사리외함(보물 1359호), 금제여래입상(국보 80호), 금동대세지보살좌상(보물 1047호) 등의 불교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실 곳곳에 고해상도 모니터를 설치해놓아 작품들의 세밀한 문양을 확대 감상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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