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서부도 감로도선암사 강희39년명 동종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이 33조사도 등 3점의 선암사 소장 문화재를 비롯, 모두 15점의 불교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새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보물들은 2005년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김상옥)와 함께 전남 · 충북의 사찰을 대상으로 벌인 ‘불교문화재 일제조사’결과 새롭게 발견된 것과 재평가된 것들이다.이번에 보물 제1553호로 지정된 선암사 소장 서부도암 감로왕도(順天仙巖寺西浮屠庵甘露王圖, 1736년)는 조선 시대의 최고 화승으로 평가받고 있는 의겸(儀謙)의 작품으로 상단에 칠여래를 중심으로 관음, 지장보살과 인로왕보살이 있고 중단에 의식장면과 아귀, 하단에 망자를 배치한 18세기 감로도의 전형적인 구성을 따르고 있다. 또 보물 제1554호로 지정된 33조사도(1753년)는 석가모니불과 가섭존자, 아나존자가 그려진 가운데 폭을 중심으로 좌우에 5폭씩 걸려있으며, 각 폭에는 3-4명의 조사들이 자연을 배경 삼아 홀로 있거나 왕이나 시자, 청문자 등 각 조사와 관련된 인물이 함께 표현되어 있다. 특히 이번에 지정된 33조사도는 우리나라에 현전하는 유일한 33조사도로 총 11폭이지만 4폭이 도난되고 7폭만이 전하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화면 일부가 보수 당시 개채되어 존상이나 색채의 원형이 일부 손실되었다. 선암사 종루 동종인, 김상립 일가에 의해 제작된 선암사 강희 39년명 동종(順天仙巖寺康熙三十九年銘銅鍾, 1700년)도 보물 제1558호로 함께 지정돼, 선암사 소장 문화재는 모두 3점이 이번에 보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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