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현 스님, 명절차례 시연법회...출판기념회저잣거리 포교원 열린선원 원장 법현스님(총무원 교류협력실장)은 1월 29일 전승관 대불보전에서 300 여명의 사부대중이 참가한 가운데 ‘제6회 명절차례 시연법회 및 부루나의 노래 출판기념법회’를 봉행했다.90년대 초반부터 명절 차례 때 술이나 숭늉 대신 차(茶)를 올리는 불교식 차례지내기 캠페인을 벌여오고 있는 법현스님은 이날 시연에 앞서 진행된 강의를 통해 “차례(茶禮)라는 말 속에는 차(茶)를 올리면서 드리는 예(禮)라는 뜻이 담겨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일반 가정이나 사찰에서 또는 유가(儒家)의 사당에서나 서양에서 온 종교인들의 차례에서도 차(茶)를 올리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법현스님은 “심지어 과거 언론에서 유교, 기독교, 천주교의 차례의식은 다루면서 불교의 차례의식은 생략한 일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불교에서는 시식(施食)의범을 차례에 그대로 적용해 일반인을 비롯해 스님이나 불자들도 불교에는 차례의식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밝혔다.법현스님은 “차례의식에 있어 정해진 원칙은 없으나 차례(茶禮)라는 이름에 걸맞게 차를 썼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많은 불자들이 이러한 취지에 동참해서 조상을 추모하고 친족간의 정을 나누는 따뜻한 명절을 지내면 좋겠다”고 말했다.법현스님의 강의가 끝나고 난 뒤 일반 불자들이 참여한 명절 차례 시연이 진행돼 참석한 사부대중의 관심을 모았다.또한 이날 법현스님이 열린선원을 통해 법문한 내용과 각종 언론매체에 게재된 글을 모은 ‘부루나의 노래’ 출판 기념법회도 함께 봉행돼 차(茶)와 글이 함께 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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