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산 / 연인M&B / 10,000원성치 않는 몸을 이끌고 / 급식소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날 때 / 나는 가장 행복하다 / 줄 것은 작고 부족하지만 / 이미 받는 사람의 마음에는 / 크고 넘치는 양식으로 / 풍성하기 때문이다비록 가진 것은 없지만 / 누군가에게 작은 것이나마 / 베풀 수 있을 때 / 나는 가장 행복하다 ‘내가 가장 행복할 때는’ 中이 책은 베푸는 삶을 최고의 화두로 삼고 있는 홍은동 백련사 이설산 스님의 잠언집이다. 화두는 고스란히 그의 문학 속에서 되살아난다. 삶의 사소한 편린조차도 따뜻한 시선으로 성찰하고, 그 깨달음을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원고지에 누벼 온 스님의 잠언집은 수행자로서 한평생을 살아오면서 세월의 갈피에서 건져 올린 주옥 같은 깨달음의 묵시록이다.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최대 이벤트다. 해가 지는 노을 속을 걷다 보면 문득 하늘에 달이 돋아나던 것을 의심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삶의 이치다. 스님의 섬광같은 잠언들을 따라 가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삶의 저 언덕에 이른 모습을 보게 된다.설산스님은 말한다.“오늘날 우리는 말이 무성한 시대에 살고 있다. 말이 무성하면 잎이 어둡게 우거져서 자신의 시야를 가려버린다. 따라서 앞을 내다보는 데도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며 당연히 맑은 마음을 가질 수 없게 된다. 내가 이 책을 집필한 것은 말을 하는 대신에 내면으로 그 말의 의리를 담아 보고자 했던 마음 때문이다.”스님은 현재 홍은동에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무료 결혼식과 무료 영혼결혼식을 올려주고 있다. 스님은 아시아문화재단 사회봉사 대상 수상을 비롯 수상 경력만 20여 회가 넘는다. 최근에는 아시아 최고의 상인 막사이사이상 후보에 추천되는 등 그의 삶이 아시아의 주목을 받기에 이르렀다. 에세이 <알몸>, <마지막 입는 옷엔 주머니가 없네>, <설산 스님 명상시집>, <인동초>, <108사 삼행 시집>, 구도소설 <알몸 인연>, <심우도>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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