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빛을 주는 티벳 사자의 서 (오디오 북)정목 / 정신세계사 / 18,000원“티벳 사자의 서는 초판이 나온 이래 한시도 내 손을 떠나지 않았다.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한 책이다.” (카를 구스타프 융) 20세기 초반 서구 사회에 처음 소개된 후로 학자와 종교인들은 물론이고 일반 독자들에게도 비상한 관심을 받아온 고전 ‘티벳 사자의 서’가 국내 최초로 본래의 형태인 듣는 책(오디오북)으로 제작되었다. 생사의 업을 짊어진 모든 생명에게 진리의 빛을 비추어 해탈의 길로 이끄는 이 궁극의 가르침을 불교방송 DJ 정목 스님의 맑고 따뜻한 음성으로 전해 듣는다. ‘티벳 사자의 서’는 사후세계에서 49일간 겪게 될 상황들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그에 따르면 망자의 영혼은 업이 지어낸 무수한 환영에 이끌려 차츰 낮은 의식의 단계로 하강하고, 결국 다른 몸을 받아 또다시 윤회를 거듭하는 길로 들어서게 된다. ‘티벳 사자의 서’는 그 과정을 중단시키고, 영혼으로 하여금 근원의 빛(해탈)을 향하도록 이끌기 위한 책이다. 생전에 죽음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영혼들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미망에서 헤매는 경우가 많다. 죽어서도 지금까지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무명 속에서 헤매는 것이다. 이처럼 사후세계와 이승의 삶은 의식의 형태가 변했을 뿐 그 본질은 다르지 않다. 죽음을 생각하지 않은 삶이 온전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티벳 사자의 서’의 내용은 세 단계로 나뉘는데, 앞의 두 단계에서는 해탈로 직접 갈 수 있는 길을 일러준다. 그러나 망자가 다시 태어나야 할 운명이라면, 마지막 단계에서는 좋은 생을 택하도록 인도해준다. 영혼은 업보 때문에 해탈을 빛을 좇지 않고 희미한 빛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티벳 사람들은 이것을 막기 위해 망자의 곁에서 49일간 이 책을 거듭 읽어준다.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