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담범자입문이태승, 최성규 저 / 정우서적 / 10,000원위덕대학교에서 불교를 가르치시는 이태승 교수와 같은 학교 밀교문화연구원의 연구원이고 한국미협 이사인 최성규 연구원이 낸 이 책은 평소 진언다라니 수행을 하거나 범자에 관심 있는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쓰인 입문서이다. 더욱이 시대상황 속에서 연구전통이 단절되다시피 하여 이렇다 할 연구서가 없는 현실에서 나온 반가운 책이다.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런 소망을 털어놓는다.“그간 연구와 관심의 부족으로 중요하고 귀중한 많은 불교문화가 상당수 잊힌 상태로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실담범자도 그러한 예에 속합니다. 본서의 출간으로 진언집에 대한 이해는 물론 불교 사상이나 문화, 의례, 작법 등 다양한 관점에서 실담범자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책은 더불어 실담범자의 자모 51자의 서법도 함께 실었다. 뒷부분에는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비롯해 불자들이 많이 독송하는 진언다라니를 필사할 수 있도록 했다. 실담범자는 한자문화권에 불교를 전하며 들어와 지금까지 신앙생활의 중요한 한 축으로 남아 있다. 중국은 8세기 당나라 때 지광이 실담 문자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정리한 ‘실담자기’를 지었고, 공해는 이를 일본으로 가져가 일본에서 ‘실담학’을 성립하는 데 토대를 닦았다. 한국범자의 연구는 이제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금강경 사구게의 복원을 시도했다.또 실담범자에 관심은 있으나 이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안내서는 없다. 이 책은 한자음, 로마자 표기, 한글음, 글자의 의미와 함께 실담자모 51자를 따라 쓸 수 있도록 필순을 적었다. 또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비롯해 각종 진언다라니를 필사할 수 있도록 해 범자필사에 뜻을 두고 있는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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