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베이징 중국종교사무국서 영산재 신주화악 교환 공연 합의한국과 중국의 불교문화가 공식적으로 교류하게 됐다.종단은 지난해 12월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종교사무국(국장 예샤오원葉小文)과 한중불교문화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한국불교의 영산재와 중국 범패교향합창단 ‘신주화악(新州和樂)’을 상호 교환 시연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이번 협정체결로 양국의 불교발전과 교류협력에 새 장이 마련됐다.종단과 중화종교문화교류협회에 따르면, 우선 올 상반기 중 중국 심천교향악단이 두 차례 서울을 방문해 한국불교태고종과 중화종교문화교류협회, 중국불교협회 공동 주최로 대형범패교향합창인 신주화악을 공연키로 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한국불교태고종 영산재보존회(회장 환우스님)도 두 차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를 시연한다. 이번 교류협정 체결은 당초 중국종교사무국 관계자가 방한해 한국전통불교문화의 정수는 태고종이 독보적으로 계승, 유지,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종단에 양국 불교문화 교류를 정식 요청해 옴에 따라 성사된 것이다.협정체결을 위해 중국측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27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총무원장 운산스님과 종단 중진스님들을 초청했다. 종단 중국방문단은 이번 방문에서 양국불교문화 교류협정 체결은 물론 24일에는 불치사리가 봉안되어 있는 북경 영광사에서 양국의 불교발전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한.중합동법회도 함께 봉행했다. 이어 25일에는 방문단은 방산 운거사 석장경을 참배하고 중화종교문화교류협회가 주관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했으며, 26일에는 중국종교사무국 회의실에서 예샤오원 국장과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스님 등이 배석한 가운데 양국 불교문화 교류협정 조인식을 가졌다. 조인식을 마친 뒤 베이징 광제사를 참배하고 저녁에는 중국국가대극장에서 ‘신주화악’ 공연도 관람했다. ‘신주화악’은 중국불교음악과 서양교향악의 음악특색을 결합시킨 창조적이고 독특한 음악으로, 스님들이 포함된 200여명의 합창단이 공연하는 중국 불교역사상 첫 교향악이다.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