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협력으로 공존하는 삶다사다난한 정해년을 보내고 희망찬 무자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종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부처님의 가호가 항상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종도 여러분께서도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우리 종단은 21세기를 맞이하여 힘있는 종단, 발전하는 종단, 신뢰받는 종단으로 거듭 나고 있습니다. 한국불교 전통문화 전승관 건립 완공을 기점으로 종단 중흥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였고 우리의 전통불교문화를 더욱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이른바 ‘문화의 세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이러한 자랑스러운 종단의 종도로서 긍지와 자부심,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태고종도 모두가 불조의 혜명을 이어 받은 일불제자로서 사회와 대중을 위하여 우리의 본분인 수행과 교화의 역할을 다하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 지구촌은 한 가족이라는 명제 아래 이념과 사상의 벽을 허물고 화해와 협력 속에서 공존의 삶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 일체의 갈등과 반목, 다툼을 버리고 서로 함께 번영할 수 있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일체 중생을 모두 내 몸처럼, 내 가족처럼 사랑하고 위하는 이타의 정신을 발휘하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에 『한 마음이 청정하면 법계가 두루 청정하고 한 마음이 혼탁하면 그 법계가 모두 더러워진다.』라고 하셨습니다. 새해에는 먼저 우리 자신 스스로를 자정하여 청정케 하고 수행자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보살도를 행함으로써 참다운 자유와 대해탈을 성취하고 사회와 대중을 교화하여 이 세상을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가득한 불국정토로 가꾸어 나가도록 합시다.무자년 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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