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도산스님(왼쪽에서 세 번째)을 비롯한 종단 간부스님들이 방생대법회에 참석하여 제주불교발전을 기원하고 격려했다.

‘화합과 상생, 세계로 나아가는 제주’를 표방한 제 6회 연등문화축제 및 방생대법회가 9월 28일 서귀포시 화순항에서 사부대중 3천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히 봉행됐다. 

제주교구종무원이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교구 각 단체 및 제주불교신문사가 후원한 이 행사는 식전행사, 기원법회, 방생재, 방생의식으로 진행되었다. 지화스님의 사회로 진행 된 식전행사는 홍고와 난타로 문을 열고 제주태고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제주특별자치도 노인복지관 소속 ‘십장생문화예술단’의 흥겨운 공연으로 이어졌다. 특히 초대가수 윤정과 김태곤은 신도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분위기를 한층 돋구었으며, 시련과 종사 및 괘불이운에서 보여 준 제주불교의식보존회 스님들의 바라와 나비 춤은 이날의 행사를 더욱 여법하게 이끌었다.

기원법회는 지원스님의 사회로 집회가, 삼귀의 찬불가로 진행됐으며, 제주교구종무원장 법담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뜻하지 않은 갈등과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순항에서 ‘화합과 상생’의 연등축제가 열리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오늘을 계기로 서로가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연기의 법칙을 일깨워 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속박받고 위협받는 어족들을 저 넓은 태평양의 자유로운 공간으로 풀어 주면서 법음을 들려주어 해탈하게 하는 방생의식은 가장 아름다운 선행이며 좋은 인연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무원장 도산스님은 법어에서 “인간과 자연, 문화가 밀접하게 공존하는 지역으로 독특한 방생의식을 통해 생명존중과 함께 자비행을 실천 해 온 제주가 오늘 행사를 통해 생명존중 사상을 더욱 높이고 청정사회 구현에 앞장 서기를 기대한다”면서 “‘심외무법(心外無法)이요,만목창해(滿目?海)라!’ 마음 밖에 따로 법이 없으니 눈앞에 창해가 가득하다”라는 법어를 내렸다.


제주 / 글·사진=홍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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