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들이 토론회에 앞서 방청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수열·백운·월운·도산 스님.

제25대 총무원장 선거는 두 가지 측면에서 종도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는 종단 창종 이래 최초로 선거인단에 의해 치러지는 간선제의 도입이며, 또 하나는 역시 창종 이래 총무원장 후보자들 합의하에 치러지는 정견발표 및 후보자 종책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는 점이다.

종책 토론회는 후보자들에 대한 공통 종책 질의와 후보자들 간의 상호 토론, 방청석 질의 응답, 후보자 마무리 발언 등으로 진행되었다. 공통 종책 질의는 7월 4일까지 중앙선관위에 접수된 종단 각급 기관과 종도들의 질의내용을 종합 정리한 것이다. 종단의 공통현안으로는 △부채해결 방안 △동방불교대를 비롯한 제반 교육제도 △종단 공찰 및 (재)태고원 문제 등 3가지로 모아졌다. 7월 9일 밀양에서 열린 제1차 공개토론회를 요약 정리한다.




후보자들에 대한 공통 종책질의

1. 종단 부채문제

사회자(능해스님) : 현재 종단 부채는 운산 전 총무원장이 적법한 절차없이 종단 명의로 발생시킨 국민은행 22억원, 서울상호저축은행 연대보증 채무 5억원이 이자를 포함하여 각각 30억, 10억원으로 불어나 약 40억원(2013년 3월 현재)에 달하고 있다. 이에 종단은 운산 전 총무원장을 멸빈 처리 하였고 각 소송을 제기하여 국민은행건은 1심 승소 판결 후 현재 고법에서 재판중이고 저축은행건은 대법에서 확정돼 상환해야 할 실정이다.
전승관이 압류되어 강제 경매 위기에 처해 있는 10억원의 보증 채무 상환에 대한 복안 및 소송 결과에 따른 국민은행 30억원의 부채문제 해결방안은?


백운스님

△백운스님 :
일단 총무원장에 당선이 되면 부채를 갚겠다. 채무부존재와 관련한 국민은행 1심 승소건은 재판과정을 지켜보면서 해결해 나갈 것이며, (재))태고원과 관련한 부채는 법에 따라서 처리 할 것이다. 부채를 야기시킨 이해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물어 반드시 해결해 나가겠다.

△월운스님 :
부채는 빌린 사람이 있기에 발생한 것이다. 현 종단에서 내세운 ‘부채해결대책위원회‘의 유명무실한 활동을 보며 참으로 실망했다. 부채해결은 사회법에 따라서 정리를 하되 부득이할 경우 어떻게 하든지 선(先) 부채를 해결한 후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겠다.

△도산스님 :
이 부채문제는 10여년 전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종단백서를 발간해 종도들과 공유할 것이며, 부채와 관련된 사람들을 청문회에 출석토록 하겠다. 또한 용궁사와 관련된 국민은행 부채 건은 은행측의 잘못을 부각시켜 승소로 이끌 것이다. 전승관 문제는 봉원사 연지원과 관련된 사항이므로 당사자인 신경순을 상대로 배상책임을 물을 것이다.

백운스님 부채 야기 시킨 이해당사자들에게 책임 묻겠다
월운스님 사회법 따라 부채 해결하되 책임소재는 분명히
도산스님 종단백서 발간해 종도들과 공유…청문회 열 것
수열스님 근본인 봉원사 연지원 문제와 연결해 해결해야


수열스님

△수열스님 :
종단 부채는 봉원사 연지원과 관련하여 발생 한 것이므로 근본적으로 연지원 문제를 해결 할 것이며, 이 문제가 풀리면 연지원의 수입은 종단 발전기금으로 사용 될 것이다.

또한 용궁사건은 종단의 모 스님이 제안한 ‘용궁사 주지를 3대 보장하면 반드시 용궁사 부채를 해결하겠다’고 제안한 것을 검토해 볼 수도 있을것이다. 천중사건은 종단에서 해결할 일이 아니므로 거론하지 않겠다.


2. 종단 교육문제
사회자 : 종단의 열악한 재정형편으로 그동안 종단의 교육부분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특히 종립교육기관인 동방불교대학은 그동안 강의실 부족으로 컨테이너를 설치한 것이 불법 건축물로 고발되어 현재까지 1억 2천만원의 강제이행금을 납부해야 하며, 현재 누적된 2억원 등 3억원이 넘는 부채가 발생돼 있다.

아울러 협소한 교사와 입학생의 감소로 학사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기존의 전통교육기관인 선암사와 보덕사 강원 역시 입학생의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에 봉착 해 있다. 또한 각 지방교구종무원 및 사찰에서 불교대학 및 사립강원을 운영하고 있어 기존의 전통교육기관과 사설 교육기관과의 관계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동방불교대학의 활성화방안과 당면해 있는 입학생 부재에 따른 각 교육기관의 운영방안, 나아가 전통교육기관과 사립 교육기관과의 관계를 고려한 교육부문의 제도적 개선책에 대한 의견은?

△월운스님 : 종립 동방불교대의 활성화를 위해 이미 부지 5천 평을 마련해 놓았다. 개인자격으로는 학교 설립이 어려우나 종단의 수장이 되면 학교를 설립 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고 한다. 본인이 총무원장에 당선이 되면 기숙사를 비롯한 교사와 관련된 제반시설을 모두 갖춘 정식 인가 대학교를 지어 종단에 헌납 할 것이며, 아울러 유능한 교수들을 초빙하여 반드시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도산스님
: ‘선(先)교육 후(後)득도제’를 시행하여 행자 때부터 기초교육을 단단히 시킬 것이며, 교육원을 중심으로 종도들의 교육을 이끌겠다. 이는 종무직원 선발조건에도 연계하여 종단의 교육기관을 이수한 사람에게 우선권을 줄 것이다. 동방불교대 교사문제는 동문들의 자발적인 참여하에 새로운 교사를 확보 할 것이며, 동문으로서 후학들의 교육을 위해서 교육 재정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또한 지방교구와 선암사 및 지방강원의 지원을 통해 인재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수열스님
: 현재의 동방불교대학을 매각하여 그 자금과 교육기금 18억원을 합쳐 새로운 교사를 마련하여 교육환경 개선에 중점을 둘 것이며, 학교 이전은 서울 근교에 있는 공찰들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에 대해 경기도 장흥 청련사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종도들이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선 교육 후 득도제’를 철저히 시행할 것이며, 교수진을 보강하여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겠다. 특히 일본 교육기관을 벤치마킹하여 스님들의 자제들을 교육시켜 종단의 인재로 활용하도록 하며, 교육심의기구를 설치하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춘 정규대학으로 탈바꿈시키겠다.

△백운스님
: 동방불교대는 동문들의 협조를 구해 반드시 정규 종립대학으로 바로 세울 것이며, 선암사와 보덕사 강원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선암사내 정수원을 부활시켜 내실 있는 강원교육이 되도록 힘을 기울이겠다. 특히 행자 교육 후에는 종립학교에서 교육을 받도록 하여 전인적인 태고종도가 될 수 있도록 종도교육의 체계적인 제도 개선을 하겠다.

월운스님 제반시설 갖춘 정식 인가 대학 지어 종단에 헌납
도산스님 동문들 참여로 새 校舍 확보, 교육재정 확보에 심혈
수열스님 동방대 매각과 교육기금 18억원 합쳐 새 校舍 마련
백운스님 동문들 협조 구해 반드시 정규 종립대학으로 세울것

3. 종단 공찰과 (재)태고원 문제
◆사회자 : 현재 총무원은 서울 창신동 소재 원각사가 창건주의 뜻과 달리 사유화 되어 서울시로부터 40억원의 보상금을 받고 매각 된 사건에 대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종단 공찰이 사유화 되어 매각 된 사례는 여러 차례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후보자들께서는 현재 민, 형사간의 재판이 진행중인 원각사 매각건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차후 종단 공찰을 항구적인 종단의 삼보정재로 유지관리를 위해 어떤 제도적 개선책이 필요한지 의견을 말해 달라. 아울러 종단 사찰이 증여되어 설립된 (재)태고원이 종단과 무관하게 방치되어 있는 점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도산스님 : 원각사문제는 현재 재판 중이라 쉽게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종찰의 경우는 창건주 의사에 따라 종단에 귀속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공찰과 사설사암의 구분을 명확히 하여 사설사암 주지의 신분과 재산권을 보장하겠다. (재)태고원은 더 이상 개인소유가 되어서는 안 되며, 종법을 개정해서라도 태고원을 종단에 귀속토록 하겠다.

△수열스님 :
원각사 문제는 소송이 진행 중이라 확실하게 답변하기가 어렵다. 기대를 해 본다면 원각사 주지가 서울시 수용절차에 따른 모든 것에 대해 종도들에게 투명하게 밝혀 주기를 바란다. 또한 사찰은 엄연히 삼보정재이므로 주지나 종단 대표가 사찰을 매각했다고 해서 사유재산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편 얘기를 들어보니 원각사 부처님이 불법건물에 임시로 모셔져 있다 하니 하루속히 여법한 장소로 모셔지기를 바란다.

△백운스님 :
원각사건에 대해서는 자세히 아는 바가 없어 거론하기 어렵다. (재)태고원 문제는 법인운영자들에 대해 중앙종회에서 수차례 이야기가 오고 갔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제부터라도 종회에서 논의되어 결정이 되면 법인 이사들은 초심으로 돌아가 대의에 입각하여 종단을 위하여 종회와 뜻을 함께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월운스님 :
공찰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논의를 했으나, 원각사는 현재 종단과 소유권 분쟁 중에 있으므로 이것을 밝힌 후에 수열스님께서 말씀했듯이 법이 해결하고 난 뒤에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돈이라는 것은 받아서 쓰고 나면 헛일이기 때문에 전담반을 구성하여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모든 공찰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도 전담반의 구성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각 교구에서 올라 온 선거인단 및 종도들이 후보자들의 정견 및 토론회를 경청하고 있다.
 
1차 토론회에 참석한 중앙선거관리위원장(권한대행)혜일스님과 위원들.


밀양에서 열린 1차 토론회에는 2백여명의 종도들이 참석하여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후보자간 종책 토론

 <1차 토론>
도산스님
◆도산스님 질문 :
동방불교대학과 관련하여 학생 수의 감소에 따라 운영이 어렵다고 하는데 학생을 모집해서 운영에 뒷받침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수열스님 : ‘선 교육 후 득도제’를 강화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태고종도(전법사 포함)가 되려면 반드시 동방불교대학을 졸업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면 학생을 확보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수열스님 질문 :
종책집을 살펴보니 월운스님께서는 일관적으로 불교분규라는 말을 쓰는데 이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월운스님 : 그때는 상례적으로 분규라고도 했고, 법난이라고도 했다. 종단이 혼란 속에 있었으므로 분규라고 했었다. 분규나 법난이나 우리 종도들이 이해할 때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수열스님 : 그러한 생각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 이는 확고한 종단관과 관계가 있다고 판단된다. 조계종측은 정화라 했고 사회에서는 ‘비구, 대처간의 싸움’이라 했으며, 우리는 법난(法難)이라고 한다. 법난은 국가권력에 의해 교권을 침탈당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조계종과의 분규가 아니라 엄연히 법난이다. 국가 사법부를 상대로 우리가 옳다는 판단을 받았을 때 종단의 정통성과 주체성이 공식화 되고 종도들이 자긍심을 갖게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조계종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우위에 서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백운스님 질문 :
월운스님께서는 종단 부채와 관련하여 10억 건은 봉원사 연지원 신경순과 관계가 있고 국민은행 22억 건은 (재)태고원과 관련이 있으므로 종단과는 관계가 없다고 했는데 사실은 관계가 있다. 왜냐하면 당시의 총무원장이 (재)태고원과 (사)태고종 중앙회 이사장을 겸하고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관계가 있다고 본다. 대출을 이사장 명의로 신청했으며 김규배의 보증을 서서 총무원사가 가압류 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를 갚지 않을 경우 채권자가 경매를 신청하는데 어떻게 관계가 없다고 안일하게 말씀하시는지 설명을 듣고 싶다.

△월운스님 : 현 전승관의 압류 10억 건은 김규배가 연지원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자 종단에 협박을 하니 그때 당시의 상황으로서는 운산 전 총무원장과 현 총무원장의 합의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돈을 종단에서 대출하여 갚아주면 나중에 갚겠다고 한 것을 구두로 들었다. 그러나 제가 총무원장 대행을 하면서 보니까 김규배가 돈을 갚지 않아 계속 연체가 발생했으므로 사용자가 돈을 상환하면 빚이 벗어진다는 뜻이다.

◆백운스님 보충질문 :
전 원장 당시 스님은 사정원장을 지냈고 총무원장 직무대행을 거쳐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하셔서 사정원장과 총무원장 직무대행시 종단의 행정에 대해 확연하게 아셨을 텐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월운스님 : 대행이라는 것 자체가 정식이 아니었다. 원로회의에서 종회의장과 사정원장이 함께 공동으로 관리하여 운산 전 총무원장을 지키라는 것이었지 아무런 결재권이 없는 감시자에 불과했고 모든 결재는 운산 전 총무원장이 했다.

△사회자 보충설명 : 월운스님께서는 원로회의에서 원장권한 대행을 한 것이 아니라 종단수습공동대책위원장을 현 총무원장스님과 잠시 하였고 운산 전 총무원장 임기 말에 보우승가회가 4개월 종단을 운영하다가 종회에서 불신임을 했을 때 공동으로 총무원장 권한대행을 하다가 현 총무원장스님은 총무원장에 출마하였고 월운스님께서는 1달여간 권한대행을 했다.

◆월운스님 질문 :
백운스님께서 학교관계에 있어 제가 사립학교를 세운다고 비하하시는데 저는 종립 불교대학을 정규대로 인가 받아 설립하여 종단에 헌납한다고 했다.

△백운스님 : 매관과 매직, 매수는 선거법에 저촉되지만 (종립대학을 건립하겠다는) 스님의 뜻을 순수하게 생각하여 고맙게 생각하고 넘어가겠다. 총무원장 당락에 관계없이 땅(성남시 야탑동 산 71-9에 위치한 5천평 부지)의 등기를 종단에 이전하실 의사는 있는지?

△월운스님 : 물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 종단의 누구를 믿고 땅을 넘기겠는가. 지금은 어려우나 종단에서 자신 있게 학교를 세우겠다고 하면 내 놓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에게는 허가가 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총무원장에 당선되면 반드시 학교 건립불사를 하여 회향하려고 한다.


선암사 문제는 법난 산물이므로 헌법소원 등 통해 해결 수열스님
독단운영 배제, 삼권분립에 입각해 종도 뜻 최대한 반영 
백운스님
대행이었지만 결재권 없었고 모든 결재는 운산원장이 해 
월운스님
자격 갖춘 교구종무원장에게는 주지 임명권을 주겠다 
도산스님

<2차 토론>
◆수열스님 질문 : 도산스님께서는 종무원 공유사찰을 확정하고 그 권리운영권을 이양하여 재정확충을 하고 종무원 공유사찰의 주지 임명권한 및 사설사암의 주지 추천권한을 보장한다고 했는데 공유사찰의 개념에 대해 설명해 달라.

△도산스님 : 지금까지 공유사찰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고 있다. 원각사 문제도 거기에 포함되어 있고 도법사를 비롯하여 종단에서 매매 했던 사찰들이 공유사찰로 알고 있는데 총무원을 운영했던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공유사찰이 아닌 것 같아 그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하겠다는 것이다.

◆수열스님 재질문 :
명확하게 구분을 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공유사찰에 대한 개념설명을 다시 부탁드린다.

△도산스님 : 선대로부터 사자상승되어 내려온 사찰은 사설사암이고 창건주가 종단에 증여하여 종단에서 주지 임명을 하는 사찰은 공유사찰이라 생각한다.

△수열스님 :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찰법 제 7조에 보면 종찰과 사설사암만 구분되어 있고 공유사찰에 대해서는 명백한 규정이 없다. 공유사찰은 그 사찰을 창건했거나 유지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함께 소유하고 있는 사찰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싶다. 또한 공유사찰로 재정확충을 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방법으로 재정 확립을 하실 건지?

△도산스님 : 용궁사를 예로 들면 용궁사는 분명히 공유사찰이다. 총무원장이 발령하는 공유사찰의 경우에는 총무원 직할사찰로 간주하여 다른 사찰과 달리 분담금을 총무원에서 직접 관리하여 재정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며, 주지 임명 권한을 지방 종무원장에게 이양하여 사찰을 관리하게 하고 분담금은 총무원에서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백운스님 질문
: 도산스님께서는 보우승가회장 당시 운산 전 총무원장의 비리와 관련하여 부채 관련 백서를 발간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때 제기했던 문제들이 정리가 되었다고 생각하는지? 또 운산 전 총무원장이 구속될 거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건재한 것에 대하여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도산스님 : 백서를 발간할 당시 운산 전 원장이 사찰을 4~5개 매매했는데 도법사 경우 매매되고 난 후 가격을 알아보니 당시 싯가가 25억이라고 들었다. 그러나 총무원에서 도법사를 교회에 10억 5천만원 받고 팔았다고 해서 지속적으로 그 문제를 제기하니 몇 달 후에 3억5천만원을 더 받았다고 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기에 총무원장 퇴진운동까지 벌였었다. 이와 관련하여 법적으로 구속이 가능하다고 보았는데 증거 불충분으로 패소했다. 그것을 다시 현 집행부에서 재판을 했는데 역시 패소했다.
이것은 보우승가회의 잘못이 아니라 총무원에서 대항을 잘못해 진 것이다.

월운스님
◆월운스님 질문 :
현재 동방불교대학이 무허가 건물로 인한 강제 이행금과 누적된 부채로 어려운 실정인데 어떻게 교육환경을 개선시키시려는지? 또 학교 시세에 대해서 알고 계신지?

△수열스님 : 학교 교사를 매입할 당시 9억이라고 들었는데 현재는 잘 모르겠다. 허나 현재 학사를 매각하고 또 종단이 가지고 있는 18억원의 교육기금을 합치면 교육환경을 개선 할 수 있다고 본다.

◆도산스님 질문 :
조계종과 공동 관리하고 있는 선암사 문제는 어떻게 풀어 갈 것인지?

△수열스님 : 선암사 문제는 분규가 아니라 법난의 산물이므로 정부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제기하거나 재판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한다. 이제는 시대가 바뀐 만큼 과거의 잘못된 과정을 바로잡아 우리의 정당성을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므로 총무원장이 된다면 이 문제부터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겠다.

<3차 토론>
◆백운스님 질문 : 종단부채와 관련하여 용궁사를 거론했는데 주지의 3대를 보장하면 15억원을 갚을 수 있다고 했는데 이것은 특정인에게 특혜를 준다는 오해가 있을 것 같다.

△수열스님 : 사자상승으로 이어지는 사설사암은 주지가 지속적으로 사찰을 운영할 수 있지만 4년마다 바뀌는 공찰 주지는 아무런 일도 할 수가 없다. 적어도 3대는 보장해야 불사를 하고 빚도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용궁사의 사세가 확장되면 종단의 위상 또한 올라간다. 이 정책은 누가 총무원장이 된다 해도 공유해야 하는 정책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절대 특정인을 지칭한 것은 아니다.

◆백운스님 :
현재 용궁사는 전통사찰로서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고 지금은 현 집행부의 간부가 주지를 맡고 불사를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그분과 연관된 것인지, 아니면 현 주지를 배제하고 새로운 인사를 영입할 것인지?

△수열스님 :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그리고 절대 특정인을 거론한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공개 모집을 해서라도 전 종도들에게 투명하게 밝힐 예정이다.

◆ 월운스님 질문 :
백운스님께서는 만약에 총무원장이 된다면  용궁사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할 것인지?

△백운스님 : 총무원장 자리는 종단의 전반적인 것을 책임지는 행정수반이다. 그리고 중앙종회가 있다. 총무원은 중앙종회에서 결의된 사항을 이행하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총무원장들이 독단으로 종단을 운영해 왔기 때문에 오늘날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 제가 총무원장이 된다면 반드시 삼권분립에 입각해 종도들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겠다.

◆도산스님 질문 :
수열스님께서는 보우승가회가 잠시 총무원에 들어갔을 때 재정부원장이 되셨는데 사표를 갑자기 내셨고 또, 총무원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종회의장에게 냈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다.

△수열스님 : 제가 주변 인연으로 재정부원장을 맡았으나 막상 들어가 각종 회의에 참석해 보니 개혁하러 들어갔던 사람들이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는 것 같아 회의 때마다 소신을 밝히니 모 스님이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 사표를 내게 되었다. 그러나 이름이라도 걸어 놓으라고 해서 이름뿐인 재정부원장을 하다가 결국 다시 사표를 냈고 부원장은 종회에서 선출하는 것이기에 중앙종회의장에게 사표를 냈던 것이다.

◆ 도산스님 질문 :
임명권자는 총무원장이고 종회는 인준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총무원장에게 사표를 내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보우승가회가 재정부장에게 돈을 1억7천만원을 넘겨주었는데 그 당시 총무원장 대행을 맡고 있던 월운스님이 한 푼도 넘겨주지 않았다고 하는데 얼마를 넘겨주었다고 기억하는지?

△수열스님 : 그 일은 제가 사퇴한 후 일어난 일이라 답변할 이유가 없다.

<방청석 질의>

방청석 질의에서 종회수석부의장 혜공스님(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질문하고 있다.

◆도산스님께서는 주지 임명권과 관련하여 지방종무원장에게 권한을 이양한다고 했는데 확실한 방안은?

△도산스님 답변 : 앞으로는 권력을 분산하여 지방교구 종무원의 활성화를 꾀할 생각이다. 교구종무원의 열악함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라도 자격을 갖춘 종무원장에게는 주지 임명권을 주고자 한다.

◆월운스님께서 학교부지로 내 놓은 성남시 소재 땅이 성남시 도시계획 조례를 보면 대학 설립이 불가한 지역이라는데?

△월운스님 : 대통령령으로는 모든 종교시설이 가능하다. 상위법 우선 원칙으로 학교를 설립하는 데는 아무런 하자가 없을 것이다. 반드시 학교를 지어 종단에 헌납하겠다.
                                                     

토론회가 끝난 후 4명의 후보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끝까지 선전 할 것을 다짐했다.





정리·사진=홍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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