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총림 선암사에서 올해 처음으로 단기결제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종단의 중진스님들인 중앙승가강원 1기 동문(동문회장 만우스님) 18명이 제 1회 단기결제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앙승가강원 1기 동문 스님들은 6월10일 입재하여 일주일간의 단기결제를 회향하였다.

선암사 선방에서 참선삼매중인 중앙승가강원 1기 동문스님들.

태고총림 선암사의 단기결제는, 스님들이 안거철에 이르러 대중처소에 3개월씩 머물며 정진하는 것이 마땅하나 개인사찰 중심인 우리 종단 구성원들의 특성을 고려해 비록 일주일이나마 선원에 입방, 견성의 참학(參學)과 총림생활 체험으로 수행정진의 기회로 삼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중앙승가강원 1기 스님들의 하안거 단기결제는 총림에서 정한 입방 청규속에서 지도법사의 인도 하에 새벽 3시 죽비예불을 시작으로 저녁 10시까지, 공양시간을 제외하고는 입선과 방선을 거듭하며 각각 ‘이뭣고’ ‘무’ ‘부모미생전’ 등의 화두를 참구했다. 해제 전날에는 비로암을 거쳐 배바위까지 5시간에 걸친 포행도 실시했는데 포행 길에는 선암사 주지 설운스님도 동참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태고총림 방장이신 혜초 종정예하는 해제법어를 통해 “부처와 중생이 따로 있지 않다”고 강조하고,포교일선에서 바쁜 주지스님들임에도 불구하고 총림에서의 안거를 성만한 참석대중들의 의지를 치하했다. 설운스님도 “태고총림 선암사의 선맥(禪脈)이 끊어지지 않고 종도들의 가슴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음에 감사드린다.

단기결제 해제식 후 혜초 종정예하와 선암사 주지 설운스님을 모시고 기념촬영.

더 많은 종도들이 참나를 되찾는 단기결제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안거증서를 수여하였다.중앙승가강원 1기 동문회장 만우스님은 “오랜만에 스님들과 함께 집중 수행하니 정신이 맑아지고 출가 때의 초심을 되찾는 기회가 되어 행복했다”면서 “스님들의 본분사는 역시 수행이니 동안거 기간에도 1기 스님들과 함께 다시 입방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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