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인공 스님 등 각 종단 스님들 동참.. 메시지도 발표 11월엔 지진참사 일본 위안 등 지구촌 돌며 상생의 법음 전해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영산재(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가 ‘세계의 화약고’ 이스라엘에서 ‘니르바나’ 공연을 하며 부처님의 상생과 화합의 메시지를 알렸다. 태고종 영산재보존회(회장 일운)는 7월 10~14일 이스라엘 카미엘 야외 대극장, 예루살렘 극장, 텔아비브 오페라 하우스 등에서 '이스라엘-영산회상-니르바나' 공연을 연이어 열고 15일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에서 영산재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세미나도 개최했다. 13일 열린 공연은 이스라엘 전역에 생방송됐으며 현지 신문들에 대서특필됐다.이번 공연은 이스라엘 카미엘시 '카미엘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지구촌에서 가장 위험한 전쟁 발발 가능지역으로 전세계적 관심지역인 한국과 이스라엘 두 나라가 문화교류를 갖고 한국의 아름다운 불교예술공연을 ‘기독교의 뿌리’인 이스라엘에서 최초로 시연한다는 점에서 우선 관심을 끌었다. 세계 평화와 경제성장을 기원하며 아울러 종교적 이념과 사상을 초월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달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총무원장 인공 스님을 비롯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등 각 종단 지도자들이 동참해 13일 열리는 이스라엘 현지 공연에도 특별 출연했다. 15일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에서 열리는 학술세미나에 참석, 유대교의 최고 지도자인 랍비들과 토론의 시간도 가졌다. 세미나에서는 ‘헌국불교문화의 우수성과 세계적 보편성’ ‘영산재의 구성과 그 예술세계’ 등의 주제로 한국불교문화를 알리는 논문이 발표되어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한 세계 평화와 인류의 화합, 종교의 벽을 뛰어 넘는 문화 예술의 교류 시간을 가졌다. 총무원장 인공 스님은 “기독교 유대교 가톨릭의 성지 이스라엘에서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니르바나’ 공연과 세미나를 통해 세계적인 종교문화의 상호교류가 더욱 증진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마지막날에는 총무원장 인공 스님을 비롯 한국의 종교지도자들은 수많은 살상이 벌어져 세계적인 아픔지역으로 통하는 ‘통곡의 벽’과 요단강 주위를 걸으며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행진의 시간도 가졌다.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인도의 영취산에서 대중이 모인 가운데 법화경을 설하는 모습을 재현한 불교의식이다. 영산재보존회는 이러한 영산재를 현대에 맞게 재구성, 범음범패에 바라춤, 나비춤, 법춤 등을 중심으로 무대예술작품화해 15년전부터 세계를 순회해 그동안 50개국에서 공연을 열었다. 오는 8월에는 우즈베키스탄, 11월에는 지진참사로 인한 공포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한 일본에서 시연을 하며 부처님 자비법음으로 위안과 평화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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