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행자교육 주관 교무부장 편백운스님태고총림 선암사에서는 10월 31일 회향을 목표로 제30기 합동득도 수계산림이 진행 중이다. 입재 과정에 다소 우려도 있었지만 산림은 당초 계획대로 원만히 이뤄지고 있다. 종단의 미래 동량의 교육책임을 맡은 총무원 교무부장 편백운스님을 만나 몇 말씀 들어본다. (편집자 주)▲합동득도가 30기까지 이르렀습니다. 종단사적 의미는?- 1년에 1회씩 봉행하는 합동득도수계식이 금년으로 30회째를 맞이하였습니다. 이미 초기에 득도수계한 승려들은 현재 종단 내외적으로 왕성한 포교활동과 수행정진에 매진하고 있으므로 종단에서 의도하는 합동득도수계산림은 타종단에게도 표본이 되리라 생각하며 종단사적으로 높이 평가되리라 생각합니다.▲내년부터 선교육후 득도 방침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번 30기 합동득도 산림의 주안점은 어디에 두셨습니까.- 매기수마다 그러하였듯이 행자교육이라는 것이 인천(人天)의 스승이 될 수 있는 승려가 되기 위한 첫단계의 교육이므로 인성교육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이와 관련 구체적 교육내용에서 강조점이나 특이사항은 어떤 게 있을까요.- 초발심자경문을 비롯하여 태고종요, 보살사상과 유교경 그리고 불교교리와 사미율의를 다루었으며 대중수행생활의 습의를 익히는데 중점적으로 지도하였습니다.▲선암사 사태 등으로 교육 연건이 원만하지 못한 점이 없잖습니다. 교육 책임자로서 가장 애로점은, 또 그 타개책은 무엇입니까.- 선암사 사태로 인하여 불편한 점도 없지는 않았으나 대체적으로 대중스님들께서 행자 교육에 있어서는 모든 면에 협력을 하여 주고 계시므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그러나 어른 스님들께서 상충되는 견해로 인하여 경내에서 화합된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이 수계산림을 책임지고 있는 저에게는 가장 큰 애로 사항이었으며 그 타개책이란 역시 견해를 달리하고 계신 선배스님들이 육화경(六和敬) 정신에 입각하여 대승적인 면모를 보여 주는 것이 해결책이라 생각합니다.▲피교육자들이 자세는 어떠해야 합니까? 실제 행자들의 수강 태도는 어떠합니까.- 어느 해보다도 진지하고도 모든 교육 프로그램에 솔선수범하면서 자신들은 외부의 여건에 구애됨이 없이 행자 본연의 자세에서 습의사 스님들의 지도에 잘 따르고 있습니다.▲향후 득도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들에게 당부 말씀이 있으시다면.- 출가수도를 결심하는 행자들이 있다면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선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소임을 잘 처리하여 왔는지 돌아보고 새로운 삶을 개척한다는 큰 각오가 없이는 출가하지 말고 나보다는 대중을 위하여 헌신봉사 하겠다는 보살정신을 발휘하여 달라는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그 밖에 하시고픈 말씀은.- 해를 거듭할수록 행자들의 학력이나 의식 수준 등이 향상하고 있습니다. 교육책임자로서 그만큼 더 마음을 씁니다. 행자들은 특히 태고종도로서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도반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염불하면 그 어떤 역경이나 사나운 마음도 이겨낼 것입니다. 원만회향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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