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회, 양창기 산문출입 금지 등 촉구 성명서 전국비구니회(회장 홍여초스님)는 선암사 사태와 관련 20일 '태고총림 선암사의 본래면목을 회복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선암사의 조기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비구니회는 성명서에서 "승가라는 이름 자체가 화합(和合)을 생명으로 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즈음 다툼을 계속하고 있는 선암사 사태를 바라보는 우리 한국불교태고종 전국비구니 일동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전제하고 "이는 선조사스님의 유지를 받듦도 아니요 전통강원에서 정진하고자 하는 후학들에게 바른 길을 보임도 아니며 속내를 모르는 사회인사들 에게도 좋지 않은 느낌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이어 "부질없는 다툼을 하루빨리 슬기롭게 해소하고 전통있는 선암사의 본래 면목을 회복하자"고 촉구하며 ▲선암사 문제는 선암사 내부적 해결차원에서 양측 당사자끼리 모든 문제를 대화로 풀 것 ▲원만한 해결이 될 때까지 일체의 물리력행사나 언론을 통한 비방행위 중단 ▲양창기(도월)란 자의 산문출입을 엄중 금지 ▲단식을 즉각 중단하고 특히 강원학승들의 수행공간인 설선당에서 즉각 퇴방할 것 등을 강력 촉구했다.
(성명서 전문)
태고총림 선암사의 본래면목을 회복하라! -선암사의 조기정상화를 촉구하는 전국비구니의 선언-지금 이 시기는 세계의 평화를 가로막고 있는 북한의 핵실험과 핵무기 보유를 위한 노력으로 한반도가 화약고 같은 지경에 처해있어 그 어느 때 보다도 종교인 특히 불교수행자들의 평화를 위한 솔바람 같은 역할이 필요한 때이다. 승가라는 이름 자체가 화합(和合)을 생명으로 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즈음 다툼을 계속하고 있는 선암사 사태를 바라보는 우리 한국불교태고종 전국비구니 일동은 참으로 안타깝고 승가의 일원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더구나 선암사는 조계종과의 소유권 분규가 아직 끝나지 않아 수행자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건이 아직도 벌어지고 있는 곳이어서 밖으로부터 걸어 온 싸움을 막는다 해도 부끄러운 일일 텐데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으니 참으로 민망하기 그지없다. 이는 선조사스님의 유지를 받듦도 아니요 전통강원에서 정진하고자 하는 후학들에게 바른 길을 보임도 아니며 속내를 모르는 사회인사들 에게도 좋지 않은 느낌을 주고 있다. 살펴보면 우리 선암사는 역대조사스님들이 부처를 담금질하던 곳이며 근대의 4,5대 명 강백들이 후학들을 지도하던 유서 깊은 도량이다. 따라서 부질없는 다툼을 하루빨리 슬기롭게 해소하고 전통있는 선암사의 본래 면목을 회복하기를 바라면서 다음과 같이 우리의 견해를 밝힌다. 다 음1. 선암사 다툼의 문제는 대승적 차원과 선암사 내부적 해결차원 에서 양측 당사자끼리 모든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2. 선암사 사태의 당사자들이 10월 11일 합의한 대로 원만한 해 결이 될 때까지 일체의 물리력행사나 언론을 통한 비방행위를 중단한다. 3. 작금의 선암사 사태 분규를 초래하고 승려도 아닌 자가 임의 로 선암사 대변인을 가장하여 일체의 해종(害宗)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양창기(도월)란 자의 산문출입을 엄중 금지한다.4. 명분 없는 단식으로 천년의 수행도량인 선암사의 수행분위기를 저해하고 강원의 면학분위기를 해치는 말뿐인 단식을 즉각 중단하고 특히 강원학승들의 수행공간인 설선당에서 즉각 퇴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06년 10월 20일 한국불교태고종 전국비구니회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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