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기 합동득도 수계산림이 10월 30일 태고총림 선암사 중앙금강계단에서 여법하게 봉행돼 97명(사미 65명, 사미니 32명)의 종단 스님이 새로 탄생했다. 전계대화상에 총무원장 인공스님, 교수아사리에 중앙종회의장(대행) 원봉스님, 갈마아사리에 중앙사정원장 월운스님등 3화상과 영우, 대운, 청봉, 수진, 금용, 지족, 상허스님(무순) 등 7증사를 모시고 진행된 이날 수계산림에는 종단의 원로 대덕스님들은 물론 사부대중 5백여 명이 참석해 수계자들을 축하했다.선암사 주지 경담스님의 회향사에 이어 수계산림은 행자들의 삼배와 함께 유나 지해스님의 선도로 사미십선계 청성, 청사로 진행됐다. “이제 저희들은 인공 전계대화상 큰스님은 계사스님으로 모시오니, 원컨대 저희들의 수계은사가 되어주소서.”수계자들은 삼배를 올리며 한 목소리로 청했다.인공 전계대화상은 “불제자가 되는 것은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널리 펴서 일체 중생을 제도할 것을 서원하는 것”이라며 “수계본사가 되어 주리니 태고종 스님으로서 좋은 인연을 지어나갈 것을 마음으로 재다짐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계자들은 출가 전 사바세계의 은혜와 부처님과 부모님께 감사하는 3배를 올렸다. 이어 삭발을 하는 체발의식이 수계자 대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옴 살바못자 모지사다야 사바하”참회진언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지난 죄를 참회하고 이제부터는 청정 선업만 닦을 것을 서원하는 참회연비 의식이 받들어졌다. 그리고 전계대화상의 선창으로 출가 결심을 다지는 게송을 올렸다.“저는 이제 세상의 잡다한 애착을 끊고 지조를 지키겠습니다. 부처님 제자 되어 불법을 배우고 펴서 일체 중생을 제도하기를 원합니다. 전계대화상께서는 계를 설하여 주시옵소서.”전계대화상 인공스님의 선설계상이 이어졌다. “목숨을 다 하도록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 지키겠느냐”“예, 받아 지키겠습니다”수계자들은 가사 정대게를 올리며, 불퇴전의 신심으로 불법을 지키겠다는 다짐으로 불전에 삼배를 올렸다. 이어 입지게와 함께 출가 결심을 다지는 게송도 올렸다.이날 수계산림은 수계증 수여와 사홍서원으로 원만 회향됐다. 선암사 대중과 주지 경담스님은 수계자들에게 ‘수계작법’ 등 책 3권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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