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강무호 초대 양산종무원장
“전종도 참여하는 열린 종무행정 펼 터”

오는 16일 양산교구 초대 종무원장에 취임하는 강무호 스님은 취임 인터뷰를 갖고 “양산불교사암연합회를 창설하고 회장을 역임했던 경험을 살려 빠른 시일 내에 양산지역 사회에서 종단과 종무원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종무원을 이끌어나가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강무호 스님은 인터뷰를 통해 조직정비를 종무원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양산지역에는 태고종 소속 사찰이 많지 않아 그 세력이 미약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독립종무원을 설치하는 과정 중에 다른 종단에 소속해 있던 40여 개 사암 주지스님들이 종단으로의 전종을 약속했습니다. 이처럼 종무원의 출발이 기존해 있는 사찰보다 전종해 오는 사찰이 더 많기 때문에 이들에게 종단관을 심어주고 기존의 종도들과 화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교육과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확고한 종단관을 바탕으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스님은 교육과 대화를 통해 마련한 신뢰를 바탕으로 투명한 종무행정을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종무원이 활성화하려면 무엇보다도 종도간의 신뢰가 중요합니다. 기존의 사찰보다 종무원의 출범과 함께 종단에 들어온 사찰과 종도들이 더 많은 사찰 구성의 특성상 이 문제는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새롭게 출발하기 때문에 조직력 또한 아직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결집력이 약하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어려운 일만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즉 보살정신에 입각해서 투명하고 정직하게 종무원을 운영하고 종도들의 조그마한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종무행정을 펼친다면 종도들은 종무원을 믿고 종무행정의 방침에 따라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님은 태고 종도로서 투철한 종단관과 종조의 원융정신의 구현만이 종단과 한국불교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승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화합입니다. 취임식이 끝나면 곧바로 종무원 임직원들과 함께 각 사찰을 순방하여 종무원 운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화합과 결속력을 다져나가도록 할 생각입니다.”
스님은 이와 함께 종단중흥발전을 위해서는 승가 본연의 자세인 위계질서의 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종단은 한국불교의 전통 법맥을 이어오고 있는 정통종단으로서 승가의 위계질서를 가장 중요시 하는 종단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부분 사설사암 위주로 사찰이 운영되다보니 위계질서에 문제가 없지 않아 나타나고 있는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는 물론 사회의 변화에 따른 시대적 요청일 수도 있겠지만 종도들의 종단관과 애종심의 해이를 또한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앞서도 말했듯이 정기적인 승가교육 등 위계질서를 확립하는데 필요한 방법을 최대한 강구하여 종단에 한국불교 본연의 승가상이 확립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스님은 이밖에도 종무원 주최로 대규모 산사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태고종단과 양산교구종무원이 지역사회에 확고한 위상을 가지고 빠른 시일 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원식 기자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