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위계질서의 근간을 확립하는 제11차 법계고시가 6월 30일 전승관에서 여법하게 봉행됐다. 선덕 중덕 대덕 종덕 종사 등 전 법계에 걸쳐 모두 230명이 응시한 이번 법계고시는 특히 종헌 종법상 고시법을 엄정히 적용해 원칙을 준수하며 치러졌다. 경과년과 승납 규정을 엄밀히 적용하고 논문제출, 면접 등을 여법하게 실시했다. 법계고시위원회 위원장 동우스님은 입재사를 통해 “발심수행장을 보면 부처되기 위해 정진하는 수행자들은 계행에 모범이 돼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수행자의 본분을 지켜 수행해 온 응시자들은 평소 해행대로 시험에 응해 한 명도 탈락없이 법계를 품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인공스님도 격려사에서 한국불교사에서 법계의 의미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설명한 뒤, “종단은 국묵담스님에 이르러서야 단절됐던 법계전통을 다시 수립했다”며 “응시자들은 선조사들의 행적이 부끄럽지 않는 자부심으로 여법하게 품수하여 모두 종단 발전에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제11차 법계고시는 위원장 동우스님을 필두로, 청봉, 법현, 화경, 원명스님이 위원을 맡아 면접과 논문심사에 수고했다. 이날 입재식에는 원로회의 부의장 혜종스님, 원로의원 원묵스님, 충북교구 종무원장 원해스님, 광주전남종무원장 호산스님, 종무조정실장 청광스님, 재무부장 법경스님, 규정부장 구산스님, 기획부장 법운스님이 증참해 응시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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